현지 기관들과 협정 체결...'중소기업 한계 극복'
내년 상용화 예정...그린뉴딜로 국내 사업도 기대

[에너지신문] 국내 벤처중소기업인 에너빅이 인도네시아 최초의 팜유(CPO)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진출에 성공, 주목받고 있다.

일찍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에너빅은 인도네시아 공공발전시장에 진출하며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팜유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그에 필요한 R&D 및 발전시스템의 고도화 과정 역시 순조롭게 진행됐다.

그 결과 에너빅은 최근에 인도네시아 유관기관들과 현지 최초의 팜유 발전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주체는 인도네시아 국영전력사(PLN) 및 PLN연구소, 인도네시아 대기업 세와따마, 그리고 에너빅이다.

20일 에너빅에 따르면 4개사들은 각각의 역할과 의무를 협업을 통해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 팜유발전은 내년 초 상용화 개시를 목표로 한다.

에너빅 관계자는 "중소기업으로서 인도네시아 최초의 팜유 발전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에너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활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에너빅의 연료정화시스템은 팜유를 발전연료로 변환하는 핵심 설비다.
▲ 에너빅의 연료정화시스템은 팜유를 발전연료로 변환하는 핵심 설비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국내 발전공기업도 에너빅의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에너빅 관계자는 "국내 여러 대기업에서도 사업에 참여하길 원한다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빅이 벤처중소기업이라는 한계에도 불구, 이같은 쾌거를 이루게 된 것은 인도네시아 현지 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구축한 높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인도네시아 전력시장을 눈여겨 본 에너빅은 현지 에너지 정책에 관한 정보에 익숙했는데, 마침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팜유를 자국의 전력생산에 이용하기 위한 계획을 몇 년 전부터 구상했던 것. 이를 기회라고 판단한 에너빅은 발빠르게 선제적으로 팜유 발전을 준비해 왔다.

현재 인도네시아 최초의 팜유 발전 프로젝트에서 핵심기업으로 자리잡은 에너빅은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글로벌 추세에 따라 바이오디젤 혼합의무비율을 현행 3%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에너빅은 국내사업 진입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다.

에너빅은 팜유 발전 시스템에 관한 여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미 현지에서 직접 연구를 지속해 온 것이 강점이다. 이를 십분 활용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팜유를 국내로 들여와 연료정화시스템으로 제조한 최상의 바이오유를 발전소에 공급,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정부 방침에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에너빅은 팜유 발전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맞춰 생산설비 및 기지확장 이전 등을 여러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으며, 곧 실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에너빅은 사업다각화 및 확장의 용이함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빅의 연료정화에 관한 시스템이 팜유발전은 다양한 접목을 만들어 준다.

내년 팜유발전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속적인 전기판매 및 추가적인 설비 공급, 발전 시설의 유지보수 등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관 사업으로 이어져 큰 폭의 성장과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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