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열병합발전소에 2030년부터 15년간 40만톤 공급키로
개별요금제 서막 열려...저렴하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 기대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와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가 LNG 개별요금제 1호 공급‧인수에 합의하며 개별요금제 서막을 열었다.
양사는 30일 인터콘티넨탈 서울에서 지역난방공사의 3개 열병합발전소(양산‧대구‧청주)에 대한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 개별요금제 공급 및 인수합의서를 체결했다. 2023년부터 15년간 연 40만톤의 천연가스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국제 LNG 가격 하락과 규제 완화로 직도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난이 개별요금제를 선택한 것은 가스공사의 오랜 기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공급 안정성 및 가격 경쟁력 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 가격으로 공급하는 평균요금제와 달리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 발전사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가스공사는 개별요금제를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LNG 시장 추이를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반영, 국내 천연가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저렴한 LNG 도입가 △다양한 계약 옵션 제공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공급 △국내 최대 저장·기화·송출설비 보유 등 공사의 장점을 살려 발전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다.
특히 한난과 같은 대규모 사업자뿐만 아니라 LNG를 직접 수입하기 어려운 중·소규모 발전사도 개별요금제를 통해 저렴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전력시장에서 우수한 발전단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한난과 체결한 계약 물량 이외에도 약 350만톤 이상 규모로 발전사들과의 협상 및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를 통해 2023년부터 약 15년간 연간 40만톤 규모의 물량에 대해 개별요금제를 적용, 공급받게 될 양산(119MW), 대구(261MW), 청주(261MW) 열병합 발전소는 시설용량 100MW 이상의 대량수요자로, 한난은 경제성 및 물량관리의 안정성을 고려해 개별요금제 조건에 합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과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물량·기간 등 주요 공급조건을 확정했다. 양사는 다음 단계인 본계약(판매계약)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양사간 천연가스 수급관련 상호 협력의 플랫폼 구축 및 수소 등 미래 신사업 추진과 신기술 개발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청정 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가 열요금 및 전력요금 인하를 통한 국민 편익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로 가스공사 개별요금제의 시장경쟁력을 증명하게 됐다”며 “친환경에너지 중심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대폭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개별요금제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