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에너지신문] 미래차에 대한 기대가 정도를 넘고 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를 대변하는 요소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및 공유경제모델이 되면서 이를 융합환 모델이 중요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대변하는 친환경차에 자율주행 기능이 가미되면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그 중심에 테슬라와 니콜라 및 루시드가 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인 테슬라와 니콜라 및 루시드 등은 신흥기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라는 울타리 안에 융합제품에 영향을 주는 LG화학 등의 배터리 사와 엔디비아 등 여러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는 물론 소프트웨어를 대변하는 미국의 GAFA와 중국의 BATH의 향방도 중요한 관심사일 것이다. 모두가 미래 모빌리티를 대변하고 주도할 수 있는 직·간접적인 글로벌 회사다. 때문에 최근 LG화학의 배터리 분야의 물적 분할 문제도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사기 논란으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나콜라 문제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니콜라 모터스와 MOU를 체결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화학도, 1억달러를 투자하며 니콜라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하기로한 한화그룹도 고민은 많을 것이다. 지역적인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면 연계기업으로 문제가 전달되면서 글로벌 문제로 확대되는 특성이 현재 미래차의 특성이란 점을 이번 사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니콜라 모터스 문제의 경우 머지 않아 일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항상 강조하던 수소트럭 양산모델이 출시돼야만 완전한 해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즉, 니콜라 모터스 스스로 자신이 가진 무엇인가에 대한 입증을 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확실한 것은 전기차 대비 수소전기차는 만들기도 어렵고 양산형의 가성비 최고의 수소전기차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인 차량용 ‘스택’의 경우는 소형이면서도 효율화돼야 하고 경량화 등 다양한 해결방안이 나와야 해서 전기차와 결이 다르다.

그래서 니콜라 모터스가 수소트럭이 아닌 전기트럭을 구현한다고 했다면 설득력이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이 사기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은 눈으로 입증할 수 있는 실절적인 양산형 수소트럭이 나오지 않는 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3가 글로벌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말로만 하던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가 아닌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모델Y와 사이버트럭까지 가미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미래차로써의 입지는 확실히 다졌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개최된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과한 거품보다는 실질적인 실적과 가능한 일정을 내세우면서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실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여름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완성도 좋은 고유 전기차 모델이 여러 글로벌 제작사에서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와 더불어 치열한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독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정의선 부회장 중심에서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부분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 중반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 확실하고 니콜라 모터스에는 있지도 않은 수소트럭을 이미 양산해 스위스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UAM 등 미래 지향적인 도심형 플라잉카를 구축하는 등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구현하면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글로벌 관심사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고민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는 모두가 냉정하게 판단하고 내딛는 발걸음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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