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가스업계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가 내년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우리나라 대구에서 개최될 계획이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실상 이 기간동안 행사 개최는 불가능하다.

국제적 대규모 행사인 점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프로그램 연사는 물론 세계 유수 기업의 CEO 및 오피니언 리더 초청, 후원, 전시기업, 참가자 모집 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개점 휴업 상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성공적 행사 개최를 자신하던 WGC 2021 조직위원회는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11월 국제가스연맹(IGU)에 개최시기를 2022년으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제가스연맹이 WGC 2021 조직위원회의 행사 시기 연기요청을 받아 들이더라도 성공적 행사 개최가 가능할지 의문인데다 연기를 불허할 경우 행사를 취소해야하는 상황이다.

세차례 고배를 마시며 우여곡절 끝에 유치한 국제적 행사지만 코로나 19라는 불가항력의 복병을 만나면서 국제적 행사를 제대로 치를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동안 행사 유치, 행사 준비 등에 소요된 비용만해도 만만찮다.

개최 시기를 연장하더라도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더구나 이미 행사 개최지인 대구시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주 행사장인 EXCO를 증설 중인 상태기 때문에 만약 행사를 취소할 경우 이에 따른 분쟁은 물론 국내 가스산업의 국제적 신뢰도 하락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정부와 관련업계, 관련기관이 함께 관심을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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