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복구작업, 업계선 10월전 재가동 이야기 나와

소방당국이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나프타 크래커의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nbsp;<br>
소방당국이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나프타 분해설비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롯데케미칼이 멈췄던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을 3분기에 재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10월 내 재가동'이라고 잡았던 목표보다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롯데케미칼의 나프타(naphtha) 분해설비와 벤젠·자일렌·톨루엔(benzene·xylene·toluene) 등을 생산하는 총 4개 생산라인이 이르면 10월 전에 재가동된다.

지난 6월 에너지신문과의 통화에서 "10월 정도로 나프타 분해설비의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던 롯데케미칼 관계자의 전망보다 훨씬 빠르게 복구작업이 완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산공장 가동중단은 올해 롯데케미칼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대산공장은 3조3000억원 규모의 연 매출을 올리는 설비로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의 21.8%를 차지한다. 대산공장의 나프타 분해설비에서 생산되는 에틸렌(ethylene)은 롯데케미칼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20%를 넘는다.

업계에서는 대산공장 가동중단 기회비용이 올해 연간 2000억원 정도라고 추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미 올해 상반기 1300억원을 손실로 반영했다. 주력 공장의 가동 중단은 롯데케미칼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업체 중 상반기에 가장 실적 하락폭이 컸다. 롯데케미칼의 상반기 영업적자는 530억원이었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같은 기간 7774억원, 29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나프타 분해설비를 통해 각종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에틸렌, 프로필렌(propylene), 부타디엔(butadien) 등이 나프타 분해설비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제품이고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에서 연간 에틸렌 110만톤, 프로필렌 55만톤, 부타디엔 19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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