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B,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관련 투자 증가
리튬 자급자족 위해 20억유로 채굴 프로젝트 진행

[에너지신문] 유럽이 전기차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개발사업에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V 위크 행사장에 전시된 GM의 신형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 해당기사와 관련없음.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 EIB)은 2020년 한 해 동안 유럽 배터리 산업에 총 10억 유로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배터리산업에 지원한 금액의 총합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EIB는 지난 7월 30일 스웨덴의 연료전지 업체 노스볼트(Northvolt)사가 스웨덴에 건설 중인 대규모 리튬 배터리 생산설비 사업을 위한 3억 5000만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을 승인했다. EIB는 이미 이전에 같은 생산설비 건설의 시범사업(demonstrator project)에도 지원한 바 있다.

이 시설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재생에너지 및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물질이 활용해 가동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2024년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설은 연간 16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완공되면 40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투자은행의 투자의지와 더불어 유럽의 차량용 배터리제조업체‧자동차제조업체들도 배터라 산업과 관련된 연구개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주목받는 차량용 배터리 생산 업체로는 노스볼트(Northvolt)사와 프랑스의 베르코어(Verkor)가 대표적이다.

이들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현재 중국, 한국 등의 대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국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새로운 기술 개발과 신규 시장 발굴 등에 나서고 있다.
 
베르코어(Verkor)의 경우, 2023년까지 유럽 남부 지방에 16GWh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생산 공장 건설을 계획 중이고, 노스볼트 역시 BMW와 20억유로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럽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산 배터리 사용을 위해 직접 차량용 배터리 개발
의지를 보이거나, 배터리 생산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BMW는 최근 리튬이온전지 시험생산 공장의 건설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전기차에 활용되는 리튬이온전지를 자체생산해 생산의 효율과 비용 절감,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도 노스볼트가 독일에 건설 중인 차량용 배터리 연구단지 설립 투자에 적극 참여했다.

한편, 유럽은 리튬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자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리튬의 자급자족을 위해 유럽배터리동맹(European Battery Alliance)의 투자를 받아 20억유로 규모의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 프로젝트를 통한 리튬 채굴 및 활용은 2022년이나 2024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에는 유럽 리튬 수요의 8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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