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상반기 자동차 등록대수 발표…전체 2400만대 돌파
활발해진 보급 정책‧높아진 국민 관심 효과, 증가세 이어져
“친환경차 증가, 정부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본격화할 것”

[에너지신문] 친환경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동차 등록대수’에 따르면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차가 올해 상반기 동안 69만대를 판매, 친환경차 보급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 동서발전이 최근 구매한 전기차들.
▲ 동서발전이 최근 구매한 전기차들.

특히 친환경자동차의 비중은 2013년 0.5%였던 것에 비해 2017년 1.5%로 급성장했고, 2019년에는 2.5%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올해는 2.9%로 전년 동기 대비 0.6%p 증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량별로 살펴보면 전기차는 11만 13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57만 506대, 수소차는 7682대 늘어 각각 25%, 2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친환경자동차 등록현황.
▲ 친환경자동차 등록현황.

특히 수소차는 2018년 말 등록대수 893대에서 1년 반 만에 8.6배 증가하며, 보급 속도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소차의 분포를 보면, 울산이 1530대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 1103대, 서울 1095대로 뒤를 이었다. 경남과 부산도 각각 768대, 759대로 수소차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백승근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증가는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친환경차 등록과 정비, 검사, 튜닝, 매매, 폐차 등 생애주기에 맞춘 자동차 통계관리를 선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대수는 2400만대(2402만 3083대)를 돌파했다. 이는 인구 2.16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1.2명), 일본(1.7명), 독일(1.6명)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다.

▲ 친환경자동차 연도별 등록비중 현황.
▲ 친환경자동차 연도별 등록비중 현황.

2019년 상반기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24만대 증가(전체 2344만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5만대가 늘어(전체 2402만대) 전년 동기 대비 1.43배 증가했다.

이는 신차출시 효과, 개소세 70% 인하 일몰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93만대(7.2%↑)를 기록했던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외시장 위축으로 수출은 8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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