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서 ‘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 결의안’ 제출 기자회견
법제도 정비·강화 및 기후특위 설치 등 추진...각계 지지 이어져

[에너지신문] 여야 국회의원들이 당파를 초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에 나섰다.

국회기후변화포럼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 제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후변화포럼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지난달 30일 당파를 초월한 총 48명의 국회의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한정애 포럼 대표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자회견은 단순히 결의안 제출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닌,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의 의지와 소명을 밝히는 것”이라며 “결의안에 담긴 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도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 정론관에서 ‘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 결의안’ 제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국회 정론관에서 ‘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 결의안’ 제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포럼의 여야 국회의원들을 대표해 임종성·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황보승희·양금희 의원(미래통합당)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들은 △21대 국회의 기후위기 대응 선언 △기후위기 시대에 부합하는 법제도 정비 및 강화 △2050 온실가스 순배출제로안 마련 촉구 △국회 기후위기대응 특위 설치 △정의로운 전환 정책 마련과 생물다양성 보호 등 결의안의 주요 내용을 각각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외국대사관, 청년, 기업, 학계 등 각계 계층의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기후변화를 위기로 인식하며, 기후행동을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21대 국회의 현명한 판단과 기후위기 대응의 시작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세대를 대표해 지지발언에 나선 박소현 중앙대 학생은 “청년에게 기후변화란 ‘생존’이다. 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결의안이 청년들의 미래에 희망의 선물이 됐다”고 강조하며 결의안에 서명한 48명 국회의원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기업 대표로 나선 김진수 남동발전 기후환경실장은 “남동발전은 올해 초 국내기업 최초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Net Zero)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 안으로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달성전략을 수립,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동근 한국기후변화학회장은 “오늘의 결의안이 우리 사회가 다 같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기후변화학회도 전문적 지식을 통해 국회와 제도 개선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기후변화포럼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인 논의와 실천을 위해 17대 국회인 2007년에 창립, 현재까지 5대에 걸쳐 이어오고 있는 '기후변화 거버넌스'로 그동안 입법토론회, 정책세미나, 현장연구, 실천캠페인, 아카데미, 기후변화 장학생, 녹색기후상 등의 사업을 펼쳐 왔다.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여야 39명의 의원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후위기 비상대응 촉구 결의안 발의를 시작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부합하는 국내 법제도 정비와 강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 △기후 적응제도 강화 등 올 한해 다양한 입법 및 정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