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에너지 부문 대응 방향' 브리프 보고서 발간
대부분 원별 수요 감소...발전용 수요 증가하는 가스만↑

[에너지신문] 코로나19가 국제유가 하락과 에너지 수요감소를 동시에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석탄, 석유, 신재생에너지 등 거의 모든 원별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가스는 발전용 수요 증가로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유가전망 및 영향분석 T/F’를 운영, 그 결과를 브리프 형식으로 발간했다.

T/F는 유가에 영향을 주는 수요와 공급측의 주요 변수들에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2020년 단기 국제 유가를 전망했다. 또한 국제유가 변화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상황을 반영, 2020년 단기 국내 에너지 수급의 변화를 에너지원별 및 부문별로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에너지 산업별로 에너지 수급 변동이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에너지 산업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브리프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에너지 소비를 수반하는 경제·사회 활동을 위축시켜 국제 유가 하락 및 에너지수요 감소를 야기했다.

2020년 평균 국제 유가는 배럴당 37.6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와 공급상황에 따라 31.5∼48.4달러 범위 내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측 충격으로 올해 국내 총에너지 및 최종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각각 1.4%, 1.3% 감소할 전망이다.

▲ 포스코 광양 LNG터미널(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 포스코 광양 LNG터미널(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에너지원별 수요는 석탄, 석유,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 부문은 감소하나 가스의 경우 도시가스수요 감소에도 불구, 발전용수요 증가로 전체적으로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및 저유가의 영향은 에너지 산업별로 상이할 전망이다. 또한 수요 감소 및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은 하락하나, 에너지원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의 시차에 따라 상대가격이 변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석유, 도시가스 및 전력 부문은 매출 감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받지만 반대로 수요가 증가하는 발전용 천연가스와 천연가스를 주력으로 하는 발전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친환경차 등 에너지전환 주력 산업은 보급 의무화 등 정책지원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화석에너지 대비 상대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가중 시 보급 추진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T/F는 에너지산업 건전성 유지를 위한 한시적인 지원 확대와 함께 가격체계의 유연성 제고를 통한 시장기능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따라서 한시적인 제세부담금 경감, 보조금 및 금융 지원 등을 통한 단기적 경영 환경 개선 지원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사업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시장 환경 변화가 가격에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산업용 도시가스, 전력부문 등의 요금체계 유연성을 제고해 시장 및 기업의 적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친환경차 등 에너지전환의 주력 산업은 정부의 정책의지 표명과 한국판 뉴딜의 조기 이행으로 민간투자 견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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