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후예선 LNG전환사업 심의위원회 및 용골거치식 열려

▲ 인천항만공사는 23일 한국가스해운, DH조선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LNG추진 예인선 '백령호'의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가졌다.
▲ 인천항만공사는 23일 한국가스해운, DH조선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LNG추진 예인선 '백령호'의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가졌다.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의 LNG연료 추진 예인선인 ‘백령호’ 건조가 본격 시작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3일 인천시 동구에 있는 DH조선소에서 예인선 운항선사인 한국가스해운, 건조사인 DH조선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분기 노후예선 LNG전환사업 심의위원회’와 선박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병행 개최했다.

용골거치식은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Keel)을 놓는 과정으로 미리 만든 선체블럭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으로 본격적인 선박 건조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예인선은 대형 선박이 항만에 입출항 할 때 대형선을 밀거나 당겨 부두에 접•이안 시키는 선박이다. 인천항은 해양수산부의 노후예선 LNG 전환사업 시범항만으로 지정돼 전국에서 처음으로 LNG 예선을 건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노후예선 LNG 연료추진 전환사업'의 사업관리를 위탁받은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9월 한국가스해운을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해운은 올해 3월 인천의 DH조선과 건조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선박을 인도받아 내년 6월부터 인천항에서 첫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건조되는 LNG연료 추진 예인선인 ‘백령호’는 5000마력급으로 길이 37m, 폭 10m, 최대 시속 25.9㎞로 총 건조비는 91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통상 동급 디젤연료 추진 예인선의 건조비보다 60%이상 비싸다는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해양수산부는 친환경 선박 보급을 위해 이번 사업비의 약 20% 수준인 총 17억원의 국가 보조금(해양수산부 14억원, 인천항만공사 3억원)을 지원한다.

‘백령호’ 건조에는 국내 선박설계업체인 KMS가 참여했고, 그동안 대부분의 예인선에 사용되던 일본산 엔진 대신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이 채택됐다. 아울러 국내 중소기업인 동화엔텍의 LNG연료공급장치가 선정되는 등 부품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항되고 있는 LNG연료추진 예인선은 아직 10여척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국내 최초의 LNG연료추진 예인선 ‘백령호’가 성공적으로 건조될 경우 세계 소형 친환경 선박 시장에 한국이 참여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국가보조금 지원을 받더라도 건조에 들어가는 투자비가 기존 동급 예인선보다 비싸고, 국내 건조와 운항 경험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예인선 업체가 선박 건조를 주저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선박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는 이번 국내 최초의 LNG연료 추진 예인선의 성공적인 건조는 향후 우리나라의 소형 친환경 선박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밝혔다.

▲ 한국가스해운이 국내 최초로 운항에 들어갈 LNG연료 추진 예인선 '백령호' 조감도.
▲ 국내 최초의 LNG연료 추진 예인선 '백령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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