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LNG벙커링전용선 건조지원사업 공모
전세계 169척 운영…221척 LNG추진선 건조중

[에너지신문] LNG벙커링 전용선이 건조에 들어가고 2022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0일 LNG 연료추진 선박의 연료공급 원활화를 위해 ‘LNG 벙커링(연료공급)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 시행 및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8월 5일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시행에 따라 신설되는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예정자 포함) 또는 컨소시엄으로 LNG도입→저장→출하→선박용LNG 공급 등 LNG 벙커링 전용선 운영을 사업목적에 따라 차질없이 영위할 수 있는 사업자다.

지원규모는 LNG 연료화물창 7500㎥이상을 갖춘 LNG 벙커링 전용선박 1척 건조(2020~22년) 지원, 총 사업비 498억원의 30%에 해당하는 150억원을 국비에서 지원한다. 신청기한은 8월 10일 18시까지이며 올해는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 트럭을 이용해 선박에 LNG벙커링을 하고 있다.(Truck-To-Ship, TTS)
▲ 트럭을 이용해 선박에 LNG벙커링을 하고 있다.(Truck-To-Ship, TTS)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해운분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 등 친환경 연료사용 선박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LNG추진선 보급 확대를 위해 LNG연료공급 인프라 구축 병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LNG 벙커링 전용선박은 앞으로 도입될 중대형 LNG 추진선박의 연료주입을 위해서 꼭 필요한 기초 인프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국내 LNG 벙커링은 LNG 벙커링 방식 중 소규모 선박에 적합한 트럭(LNG 탱크로리)을 이용한 방식(Truck to Ship)만을 사용중이다. 트럭(탱크로리) 1대의 LNG탱크용량은 30㎥ 규모다.

이에 따라 현재 건조중에 있는 중대형 LNG 추진선박의 원활한 연료주입을 위해 LNG 벙커링선(Ship to Ship)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대형 화물운반(18만톤급) LNG추진선 4척이 건조중이다. 올해말 포스코의 LNG추진선 2척이 인도 예정이며, 현대제철의 LNG추진선 2척이 2022년 인도될 예정이다.

LNG연료탱크용량은 3200㎥규모로 트럭(탱크로리, 30㎥)으로 주입시 107대분이 필요하다. LNG벙커링 전용선은 7500㎥ 화물창을 보유하고 있으며, 18만톤급 대형 LNG추진선 2척에 대한 벙커링이 가능하다.

Ship to Ship방식은 해당선박이 부두에서 선적화물 상하역시 벙커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적어 선주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며, 세계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LNG 벙커링 공급능력을 2019년 30만톤, 2022년 70만톤, 2030년 130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 LNG벙커링 (Ship-To-Ship, STS)
▲ LNG벙커링 (Ship-To-Ship, STS)

DNV-GL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2000년 1척이던 LNG추진선은 2020년 현재 169척의 LNG 추진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221척의 LNG추진선이 건조중이다.

LNG 추진선으로 전환이 가능한 LNG ready 선박 145척(운영 또는 건조중)을 포함할 경우 총 535척의 LNG 추진선박이 운영 또는 건조중이다.

현재 유럽, 미주대륙 등 배출규제지역(ECA: Emission Control Area)을 중심으로 LNG추진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 등도 증가 추세에 있다.

EU는 2025년까지 139개 항만에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면서 선적설비 건조비 10% 및 벙커링선 건조비 20~30%를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국토교통성이 LNG벙커링 육성 로드맵을 마련하고 요코하마항을 중심으로 육성중이다. 아울러 다수 사업자 신청에 의해 선적설비 및 벙커링선 건조비 1/3을 지원하고 있다.

EU, 일본 등 주요국들이 사업초기 LNG 벙커링인프라 투자활성화를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스공사가 LNG 운반 및 벙커링 겸용선으로 건조한 ‘제주 LNG 2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선박용 LNG 벙커링을 공급한다.

이번에 건조되는 LNG 벙커링 전용선박은 연간 37만톤 공급이 가능하며 2022년 말부터 운영돼 2025년까지 필요한 예측수요 70만톤을 차질없이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향후 추가적으로 필요한 LNG 벙커링 인프라에 대해서는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단계적·체계적으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울산, 부산신항 등에 LNG 벙커링 터미널을 구축하고, 추가적으로 LNG 벙커링선·부유식 LNG 벙커링터미널(FLBT) 등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지원사업은 국내 LNG추진선 보급 활성화 및 초기단계에 있는 선박용 LNG 벙커링 산업이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촉진법’에 따른 선박용 연료공급자에 대한 첫번째 지원사례”라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LNG 벙커링 인프라에 대해서는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단계적·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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