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 저감 촉매제 '요소수' 마케팅 경쟁 치열

[에너지신문] 그동안 화학비료로 사용되던 요소(urea)가 수소용 에너지시장에 분 친환경 바람으로 경유차의 동반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와 암모니아(NH3)를 반응시켜 생산한 화학비료인 요소를 물에 녹여 생산한 요소수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을 저감해주는 화학제품으로 최근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부터 국산 경유차들이 요소수를 이용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채택하면서 최근 승용차 시장에서 요소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차 배출가스의 유럽 기준인 '유로6' 기준에 이미 맞췄던 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품이다.

요소수는 경유차의 SCR(선택적 촉매 환원,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시스템에 촉매제로 쓰이는데 SCR은 경유차의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을 질소(N2)와 물(H2O)로 배출시키는 시스템이다. SCR 장치가 달린 경유차에는 요소수가 충분히 채워져 있어야 하며 요소수가 부족할 시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유록스'
▲ 롯데정밀화학의 요소수 '유록스'

요소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요소수 브랜드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 1위는 요소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롯데정밀화학의 '유록스'다.

유록스는 롯데정밀화학이 만드는 요소수 브랜드로 1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환경부 집계 자료 기준)를 이어오면서 압도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한 '2020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K-BPI: Korea Brand Power Index)' 요소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는 소비자들의 브랜드 영향력을 확인하는 국내 대표 브랜드 평가 조사다.

롯데정밀화학은 요소수의 핵심원료인 요소를 국내에서 가장 오랜시간 다뤄온 화학사다. 현재는 요소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화학비료인 요소를 1967년부터 오랜시간 직접생산했던 롯데정밀화학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가 설립한 한국비료공업주식회사(1994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변경)가 롯데정밀화학의 전신이다.

롯데정밀화학이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화학사인 KG케미칼과 정유사인 S-OIL이 생산·유통하는 'NOX-K'가 유록스를 추격하고 있다. 또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가 '프로녹스', 주유소 체인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가 '오터스' 등의 이름으로 요소수를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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