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업체 경쟁력 갖춰 더 큰 시장 진출 돕겠다”
수소산업 활성화 가장 중요한 해…회원사 의견 적극 수렴할 터
회원사 역량 끌어모아 국산화 이뤄 수소산업 경쟁력 키울 것

[에너지신문] 수소법 통과에 따른 시행령을 결정해야 하는 올해야말로 수소산업에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는 신임 수소산업협회장으로 추대된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이사 역시 마찬가지다.

수소추출기의 국산화 성공 등 국내 수소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던 김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수소산업협회 수장으로, 회원사 이익·가치 증대, 수소 부품 국산화 등 수소경제 선봉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방희 회장은 정부가 추구하는 수소경제 로드맵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산업부와 국회 등 여러 분야에서 이견조율에 나서고, 국내 업체들이 국산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기르고 수출을 통해 더 큰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본지는 김방희 회장을 만나 현재 수소산업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협회장으로서의 포부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편집자주

▶▶▶수소산업협회 회장에 취임한 지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났다.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하다.
지난 3월 11일에 취임식을 하고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경제문제를 유발하고 있고 기업들이 계획했던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수정, 지연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협회까지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다.

협회장으로서 지역위원장과 부문 위원장을 추대하기 위해 많은 분과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수소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수소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국산화와 인프라의 확대인데, 이를 위해 정부기관들과도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 협회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나 시도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했는지?
회원사들의 결집과 지원을 통한 연구역량 강화와 국산화라 생각한다. 수소산업협회는 전국적인 조직이지만 울산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울산협회’로 불리며 위상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때문에 부문위원회와 전국지부 등과 협의, 명실상부한 전국협회로서의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미래 에너지산업으로 수소산업을 생각할 만큼 투자와 관심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정작 국내기업들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수소자동차와 충전소, 발전 설비 등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국산화를 위한 연구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국산화 개발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서 또다시 위기를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들과 더욱 많은 논의를 통해 수소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수소산업의 핵심은 인프라 구축에 있다고 본다. 복합충전소 등 다양한 방안들이 이야기되고 있는데 가장 적합한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인프라를 구성하는데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와 환경에 맞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아무래도 지금은 수소전기차나 연료전지발전소 등의 소비 인프라의 보급량이 적다 보니 복합형의 튜브트레일러 공급 방식의 적용이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수소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나고 연료전지 발전소가 활성화된다면 사용량이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고 단독충전소와 지역에서 공급하는 부분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트레일러가 아닌 배관이나 액화 수소 방식의 공급시스템과 현지생산이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산업의 초기에서 발전하게 되면 사용처가 다양화되면서 사용하는 방식도 다변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안전성’은 수소 산업이 계속해서 가져가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지난해 수소에 대한 홍보도 많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부족해 보이는데, 앞으로의 홍보 방향이 있다면? 
안전은 수소산업뿐만 아니라 어떤 산업이라도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수소산업은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 앞으로도 강력하고 확실하게 대응을 했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외면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업계에서도 안전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자란 부분은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홍보를 진행할 것이며 정부 및 지자체 주관의 홍보관과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협회 소속의 기업들과의 협의를 통해 앞으로도 세미나와 전시 등의 형태로 꾸준히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어떤 계획이 있나?
올해는 수소산업의 활성화에서 가장 중요한 해이다. 수소법이 통과돼 시행령을 정하는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울산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소모빌리티규제자율특구’와 추가로 계획되고 있는 수소 관련 전국 지자체들의 규제자율 특구 사업 등에 보다 많은 협회와 업체가 참여하고 참여하는 기업들이 수소산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행령이 정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회원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부와의 이견 조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수소산업에 가장 필요한 부분(법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수소산업의 미래 산업이고 이제 걸음마를 뗀 산업이다. 때문에 정부 차원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떠오르는 사업이 있다면 저무는 산업도 있을 것이다. 저무는 과거의 산업이 그대로 저물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때문에 지금 가장 시급한 부분은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과 과거의 산업을 정리하고 미래의 수소산업으로 넘어오기 위한 사업자를 위한 지원이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간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업이 산업 변화에 걱정하면서도 투자에 여력이 없어 망설이는 부분이 많다. 이를 지원해주는 사업은 물론 이를 뒷받침할 법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해외 사례와 비교했을 때 도입해야 할 제도가 있는지?
해외의 경우 수소산업에 대한 안전 관련 인식이 매우 높은 상황이며 수시로 안전 체험식 홍보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에는 수소산업과 관련된 안전 체험형 홍보 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물론 최근 가스안전공사에서 체험관을 건립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수소산업에 관한 많은 기업유치와 지원 시책을 발표한다는 점은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처럼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수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설들을 마련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수소충전소를 지자체가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충전소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의 충전소 시스템은 통합된 관리시스템이 없어 관리와 안전에 취약한 점도 고쳐야 한다. 지자체가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통합시스템을 구축, 안정적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협회장으로서 있는 동안 구체적인 플랜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협회는 정부의 로드맵이 성공할 수 있도록 융복합 충전소 도입 설명회와 수소차 홍보 등 많은 부분에서 정부 부처와 협동하고 있다. 특히 산업부와 국회 등 여러 분야에서 이견조율을 하고 있어 앞으로 수소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협회장으로 있는 동안 수소산업에 관련된 기업들이 스스로 성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많은 업체가 외국 부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국산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기르고 더 나아가 수출을 통해 더 큰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에 의견을 개진하고 취합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협회장으로 취임하고 두 달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고 많은 협회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맞았다. 하지만 미래산업인 수소산업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니 조금 더 용기를 내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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