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식 사장-박형식 노조위원장 '합의점 도출'
"건강한 노사관계 뒷받침돼야 밝은 미래 기대"

[에너지신문] 서울에너지공사(사장 김중식)가 회사 출범 후 첫 번째 단체협약 체결을 무분규로 이끌어냈다.

서울에너지공사 노사는 11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단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자리에는 김중식 사장, 박형식 노조위원장, 김영남 상임감사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그간 노사는 단체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일부 핵심 쟁점조항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 이에 김중식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부터 노조와 자리를 함께 하며 4월 한 달 간 총 5차례의 집중교섭을 실시했다.

▲ 박형식 노조위원장(왼쪽)과 김중식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형식 노조위원장(왼쪽)과 김중식 사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중식 사장과 박형식 노조위원장은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건강한 노사관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사의 밝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아 합의점을 도출했다. 이후 열린 노동조합 대의원대회에서 잠정합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김 사장은 “인사청문회에서도, 취임사에서도 말했듯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단체협약체결이었다”며 “서로 손발을 맞춰 나가도 성사시키기 어려운 일들이 많은데 노사가 각자의 입장만 내세우며 각을 세우는 것은 회사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조가 의견을 같이 해줌으로써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형식 노조위원장은 “이렇게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를 너무 오랜 시간동안 붙들고 있었던 것 같다”며 “서로의 뜻을 알았으니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노조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단체협약 체결식에서는 코로나19 생활거리두기에 따라 사측 임원진과 노조 상무집행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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