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친환경보일러 지원금 510억원‥전년比 20배 넘게 확대

환경부·지자체·제조사들이 콘덴싱보일러 설치 의무화 조치를 적극 알리고 있다.

[에너지신문] 콘덴싱보일러 의무화 조치가 시작된 3일 환경부를 비롯해 지자체, 가스보일러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환경부는 올해 친환경 가정용보일러 보급사업 예산을 총 35만대 규모인 510억원으로 전년도 본 예산이었던 24억에 비해 20배 넘게 확대했다. 지난해 추경된 금액인 360억원과 비교해도 41.6% 늘어난 규모다.

이는 콘덴싱보일러 보조금 지원대상과 지원금액을 대폭 확대한 결과다. 가정용보일러에만 보조금을 지원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공공기관 및 공공시설을 제외한 영업용 보일러까지 신청자 누구나 1대당 2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소득층에 난방비 절감 혜택을 위해 콘덴싱보일러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맞춰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에 한해 지원금을 기존의 1대당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자체 역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자체 예산으로 보급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서울시가 올해 1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며 경기도도 13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원, 광명, 광주, 화성 등 지자체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관련 업계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효율은 높이는 환경보호 발걸음에 적극 동행하고 있다.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는 대기관리권역법 제정에 따라 총 77개 특광역시·군에서 진행된 콘덴싱보일러 의무화에 맞춰 환경부 및 지자체가 함께하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보일러 업계 1위 경동나비엔 구용서 영업본부장은 "경동나비엔은 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라는 사명에 걸맞게 미세먼지와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에 적극 동감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대기관리권역 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의무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의 경제적 이점을 알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지원 사업 대상에는 환경부로부터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국내 6개 보일러 제조사의 제품이 모두 포함됐다. 보조금 지원은 올해 예산 소진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되므로 각 지자체별 우선순위 등 조건을 확인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국내 보일러 제조사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 대성쎌틱에너시스, 롯데알미늄 기공사업부문, 알토엔대우 등이 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은 미세먼지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고 열효율을 높여 연간 약 13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의 보급 확산을 목표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때문에 효율 92% 이상, 질소산화물 배출량 20ppm 이하, CO(일산화탄소) 배출량 100ppm 이하를 만족해 환경부로부터 환경마크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에는 정부 보조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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