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용 충전소 국산화 실증사업 신규공모 추진
350‧700기압 충전 조합 마련, 부품 국산화 80%까지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350기압과 700기압의 충전설비를 조합한 2가지 형태의 수소버스충전소를 구축한다.

▲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버스.
▲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버스.

산업부는 23일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의 2020년 신규공모 계획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은 수소경제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충전소를 구축·운영, 한국형 수소충전소 모델 확보 및 부품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사업으로 향후 4년간 국비 100억원 포함 총 19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현재 세계적으로 충전압력 350기압(유럽, 미국, 중국), 700기압(한국, 일본) 2종류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운영중인 충전소는 수소승용차에 적합하도록 700기압 단일 충전 방식과 소용량 충전에 맞게 설계돼 있다. 때문에 수소버스를 버스 노선 길이, 차량 운행 대수 등 여러 상황에 맞춰 충전하기에는 효율성 및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또한 350기압 설비의 충전소를 설치하면 700기압 설비 대비 △빠른 충전 △높은 국산화율 △저렴한 구축비용(75% 수준) 등의 장점이 있다. 다만 100% 충전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비교해볼 때 국내 수소버스 충전소는 최적 혼합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국산화 실증 사업을 통해 350기압과 700기압의 충전설비를 조합, 2가지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에너지소비량, 버스노선 운영패턴 등을 실증, 최적화된 수소버스 충전방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수소버스충전소 부품의 국산화율이 현재 30% 수준(원가 기준)에서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부품을 적용, 직접 실증을 통한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 개념(안).
▲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 개념(안).

산업부는 2020년 수소버스 195대, 수소버스충전소 18기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지속적으로 수소버스 및 수소버스 충전소가 보급됨에 따라 이번 실증사업으로 검증된 부품 및 설비를 수소버스 충전소 보급사업에 점진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시행중인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20.3.24 공고)’ 등 기존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실증사업 공고는 23일부터 산업부(www.motie.go.kr)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www.kiat.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는 다음달 22일까지 사업 접수를 하고, 5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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