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우량 군장에너지 모회사 변경…그룹전체 재무안정성 높이고자"

삼광글라스 계열사 군장에너지가 지주회사로 재탄생한다. 

[에너지신문] OCI 창업주의 차남 이복영 삼광글라스 대표가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지주사를 설립한다. 지난 18일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 등은 일제히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지주사 설립을 위한 분할 및 합병에 결의했다.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은 각각 물적·인적분할을 통해 사업과 투자부문으로 회사를 나누고 두 회사의 투자부문이 모두 군장에너지와 합병하면서 지주사의 성격을 가진 기업을 만든다. 그동안 삼광글라스를 통해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를 지배하던 이복영 대표는 앞으로 군장에너지를 중심으로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을 지배하게 된다. 

현재 이복영 대표는 22.18%의 삼광글라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삼광글라스는 이테크건설의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다. 군장에너지 지분은 이테크건설이 47.67%, 삼광글라스가 25.04% 보유하고 있다. 

군장에너지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가장 우량한 군장에너지를 모회사로 변경해 그룹 전체의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자 했다"며 "이번 지배구조개편을 통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화를 제고하고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갖춰 소액 주주들의 투자안정성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배구조 개편이 완성되면 합병법인은 군장에너지의 본원사업인 집단에너지사업과 함께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를 책임지는 투자부문이 더해져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합병법인은 공정거래법상 규정 받는 형태의 지주회사는 아니다.

개편이 마무리 되면 기존 삼광글라스 주주들은 합병법인의 주주가 된다. 인적 분할한 이테크건설의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따라 일부 주식을 합병법인의 지분으로 교환 받게 된다. 3사는 오는 5월 14일 분할합병 및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 및 분할합병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광글라스는 음료, 주류, 제약회사, 화장품사 등에 유리병을 공급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이테크건설은 각종 산업시설물을 설치, 운영, 유지, 보수하는 플랜트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군장에너지는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아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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