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2020 국제 유가 전망… 4가지 분석 시나리오 내놔

[에너지신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의 급감과 OPEC+ 추가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상황에 따라 2020년 국제 유가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 두바이유(명목) 2020년 분기별 전망치.
▲ 두바이유(명목) 2020년 분기별 전망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의 급감과 OPEC+ 추가 감산 합의 실패로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2월 배럴당 54달러였던 중동산 두바이유는 3월에 급락세를 보이며 12일 기준 배럴당 33달러까지 추락했다.

에경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석유수요가 줄고, OPEC+ 추가 감산 합의 실패로 사우디가 감산을 통한 가격방어를 포기하고 시장점유율 확보 전략으로 선회함에 따라 2014~2016년 있었던 ‘가격 전쟁’이 재발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에경연은 세계 석유수요 회복시점과 OPEC 감산체제 복원 여부를 감안해 4가지 분석 시나리오를 내놨다.

우선 2020년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2019년 가격(배럴당 63.5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다면 배럴당 42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석유수요는 올해 3분기부터 회복이 예상되나 2019년 대비 일평균 9만배럴 감소하고 OPEC의 원유생산은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하며 하반기 석유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중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OPEC 원유생산은 감산체제 와해로 증가하지만 세계 석유수요가 2분기부터 정상화될 경우 연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8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석유수요가 3분기부터 정상화되고 OPEC 감산체제가 복원된다면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54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경연은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예경연은 첫 번째 예측한 상황에서 리비아의 원유생산까지 회복된다면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34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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