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으로 군산공장 변신
포스코케미칼과 반도체 공정용 과산화수소 생산

OCI가 생산하는 폴리실리콘.

[에너지신문] OCI가 주력 상품이던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Polysilicon)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전북 군산공장의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20일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OCI는 군산에 위치한 세 개의 공장 중 두 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한 개의 공장의 설비를 보완해 오는 5월 1일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OCI는 반도체 세척(cleaning) 및 식각(etching)용 화학제품인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H2O2)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OCI는 지난해 4월 포스코케미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OCI는 포스코케미컬로부터 받은 제철 부산물을 활용해 과산화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중국산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과의 가격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군산 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동시에 반도체 제작 공정의 핵심인 과산화수소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올해 연간 1000톤에서 2022년까지 5000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또 과산화수소는 연간 5만톤 규모를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케미칼과 협력 중이다. 

OCI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30달러 수준으로 기존 태양광 발전용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2월 5일 기준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7.1달러였다.  

한편 OCI는 군산 공장에서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지만 저가의 중국산 제품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1만3800톤에서 2만7000톤으로 늘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