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수소상용차 메카’ 전북 완주단지 방문
업계 간담회 열어, 수소산업 성과 및 발전방안, 애로사항 청취

[에너지신문]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산업이 나아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 될 것이다.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소차‧충전소 확대 △수소차 기술개발 집중 지원 △자동차 부품기업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수소차 부품회사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가운데)과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우범기 전북 정무부지사, 박성일 완주군수와 함께 전북 완주산업단지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수소차용 고압(700bar) 수소저장용기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를 방문, 수소저장용기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가운데)과 강성천 산업통상비서관, 우범기 전북 정무부지사, 박성일 완주군수와 함께 전북 완주산업단지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수소차용 고압(700bar) 수소저장용기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를 방문, 수소저장용기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주년을 맞아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과 함께 전북 완주산업단지(일진복합소재, 현대차 전주 공장)을 방문, 수소차 확산 성과를 점검하고 수소산업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 국내 수소차 누적 보급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등 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현장방문은 수소 로드맵를 발표한 지 1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대책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수소차 업계의 애로사항 등 개선사항은 무엇인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자리였다.

우리나라의 수소차 시장은 1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국내 수소차는 2019년 5083대(누적 기준)가 보급돼 전년대비 약 6배 수준으로 성장했고, 수출 역시 1724대를 판매해 누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수소차는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으로도 큰 진전이 있었다. 우선 수소버스 확산(2019년 13대), 경찰버스의 수소버스 전환(2019년 2대), 수소택시 도입(2019년 10대) 등 수소 상용차 확산이 본격화됐다.

또한 수소트럭은 2019년 5톤급 수소트럭 개발을 통해 2020년 청소차(압착진개차) 개조 중이며, 10톤급 수소트럭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스위스로 총 1600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샌드박스 제1호 승인(2019년 2월)을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총 34개소 충전소가 구축, 전년대비 2배 이상(2018년 14개소)의 건설됐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로 수소상용차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전북 완주산업단지(일진복합소재, 현대차 전주 공장)을 찾았다.

우선 수소차의 저장용기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를 방문했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의 수소차용 고압(700bar) 수소저장용기를 생산하는 업체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성능, 안전성을 가진 수소저장용기를 통해 수소차 국내 확산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수소버스를 생산하는 현대차 상용차 공장도 찾았다. 연간 4만대 이상의 트럭,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상용차 공장은 국내 최초 CNG버스를 개발(1998년)했고, 현재 전기버스와 함께 수소버스를 생산 중이다.

올해 수소트럭을 생산하는 현대차 상용차 공장은 수소 상용차 생산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현대차와 수소차 핵심 부품기업이 참여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수소차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수소차 시장조성 가속화를 위한 투자보조금, 세제 등의 정부지원과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 등 다양한 제언들을 쏟아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 나온 업계 의견을 수렴해 수소차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전북의 상용차 부품기업이 미래 먹거리인 수소상용차 산업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현대차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북은 전국 최대 상용차 생산지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차 산업과 수소차 확산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차 확산과 생태계 구축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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