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경영 글로벌 기업 꿈꾼다

-자원개발사업 신성장동력의 중심 축-
-‘人和’ 바탕으로 조직 화합 이룰 터-

"야간 위험작업을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고 직원들을 보듬어 주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입니다".

소통과 이해가 가장 중요한 리더십 덕목으로 꼽히고 있는 21세기 최성호 서울도시가스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다. 적잖은 직원들에게 감동과 따뜻함을 선사했다는 그는 스킨쉽 경영의 대가로 꼽힌다.

지난 3월 서울도시가스 사령탑에 오른 최 사장은 1979년 모회사인 대성그룹에 입사해 서울도시가스에서 안전관리실장, 강북지사장, 경기지사장, 영업지원부서장 등을 지냈다. 침체기에 빠진 도시가스산업의 도약과 비상을 준비 중인 최 사장을 지난 7일 직무실에서 만나 인터뷰 했다.

★지난 10월 서울도시가스가 200만가구 공급 달성을 기록했습니다. 그 동안 어떠한 노력들이 이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1983년 서울 시영도시가스를 인수해 1987년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1996년 12월 100만 가구 달성, 올해 10월초에 200만 가구 공급달성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민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에너지인 도시가스를 하루라도 빨리 공급해 드리고자 노력을 경주한 결과이며, 양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고객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고객만족 경영을 추진한 가치 있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무장하고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가치 창조를 만들어 내고자 임직원이 함께 노력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한계에 다다른 도시가스사업의 확장을 위해 특히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사업다각화 부분이 있다면 설명해 주시죠.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의한 가스판매량 정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의한 경기침체, 보급률 한계 및 지역난방의 시장잠식에 따른 성장성 둔화 등 도시가스업계는 성장 한계에 봉착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한 도시가스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한 이유입니다. 서울도시가스그룹도 각 계열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분야에서의 수익창출을 목표로 설립된 서울도시산업(주)는 친환경, 재활용제품을 유통 판매하는 에코끼리 쇼핑몰(SCGmall)을 주축으로 자원 재활용관련 분야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최근 자동차 재활용관련 업체의 인수를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원재활용분야로의 사업영역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000년 1월 설립된 한국인터넷빌링(주)는 한전, 도시가스, BC카드 등의 인터넷빌링사업을 시작으로, ‘가로등·보안등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일산구청 등 22개 지자체에 공급함으로써 가로등 및 보안등의 체계적인 관리와 신속한 민원처리를 온라인 상에서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전의 인터넷빌링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대기전력차단 및 에너지컨설팅을 컨셉으로 한 U-Plug를 지난 4월 출시했습니다.

현재 제주실증단지 및 전국 지자체에 U-Plug의 보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제품을 시작으로 에너지컨설팅 및 IT제품 제조업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09년 10월 설립된 방송통신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에스씨지솔루션즈(주)는 올 4월 태국의 최대 통신기업인 트루사(True)와 5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납품 및 시스템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시작한지 1년 정도 지난 시점에 이룬 성과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계열사 및 관계사들의 적극적인 신규사업 진출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그룹 내 신규사업팀에서는 IT 및 친환경분야로의 전략적인 사업확장을 모색하고 있어 IT와 에너지가 결합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에너지사업 진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의지와 공격적인 자세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도시가스그룹의 사업다각화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다각화를 통한 차기 주력사업 및 에너지사업에서의 성패여부에 주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서울도시가스도 다양한 해외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이나 현재 추진 중인 대표적인 해외사업을 소개 바랍니다.

- 우리는 1990년대 초 참여한 리비아 육상 엘리펀트 생산유전과 베트남 해상 11-2 생산가스전에서 꾸준하게 배당수입을 받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는 특히 지정학적 위험이 거의 없고 생산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북미 지역의 미국·캐나다를 중점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성공률 높은 개발·생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3년 매입한 P생산광구의 경우 총 투자비의 6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2011년에는 단순 지분매입 형태의 투자전략을 과감히 탈피하고 실제 유전의 개발 및 운영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광구 운영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 자원개발기업으로 한 단계 나아가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도시가스는 신성장 동력의 중심축의 하나로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수익 창출 및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라는 국가적 목표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입니다.

★서울도시가스의 안전관리 노력 및 역량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1999년 ISO 9001 및 14001, 2000년 OSHAS 18001 국제인증을 받은 서울도시가스는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ISO 인증의 취지를 따라 자율적으로 안전, 보건, 환경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사에게 ‘안전’이란 가장 중요하다는 표현보다는 ‘기본’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안전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도시가스 사업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안전은 어떻게 확보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자율적 안전관리의 생활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규제나 타율적 조치로는 최상의 안전관리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각 사의 실정에 맞는 안전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자율권이 부여되어야 합니다. 특히 사용자 시설 안전관리의 경우 정부와 공급자는 사용자에 대한 가스안전 홍보와 계도에 주력하고, 자율점검 등을 활용하여 사용자 스스로가 내 재산을 지킨다는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는 안전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공급자로서의 안전관리 의무를 등한시 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며, 공급자에게만 책임이 부여된 안전관리 체계가 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여 더욱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제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율적 안전관리가 정착되고 모든 국민이 스스로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때 더욱 완벽한 안전관리를 자리를 잡을 것이며,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맞는 안전관리 체계로써 안전의식까지도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도시가스는 2012년을 ‘2세대 가스안전관리 개막원년’으로 선포하고 선진화된 도시가스사로 도약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융합을 통한 스마트 안전관리를 목표로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이를 주관하는 부서 명칭부터 시스템안전부(기존 안전지원부)로 변경을 시행하였으며, 그에 따른 조직 개편을 하는 등 내부 역량강화에 역점을 두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진화된 기술의 개발 및 제도의 도입에도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이미 배관 손상부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 예방정비 할 수 있는 DCVG 장비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에 있으며, 배관외면 직접 평가법을 도입해 배관진단 및 평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안전관리는 미리 찾아서 대비하는 자율적 예방 안전관리의 모델로서 안전의 확보는 물론 배관수명 연장과 교체비용의 최소화 등 효율적 경영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컨텐츠 공모전, 가스안전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함으로써 가스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시는 사장님의 경영철학 및 경영방침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인화(人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 법이 필요하고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여러 기준과 규정들이 필요하다지만, 사람들 사이에 서로 화합함이 있다면 법도, 규정도 다 필요 없을 것입니다. 인화를 위해서는 소통과 대화가 기본이 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인화가 이루어진 조직에는 화합과 발전만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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