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가동정지·최대 45기 상한제약으로 187톤 저감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원인...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2015년대비 미세먼지 약 41%를 저감한 태안발전본부.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부는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시기 대책 이행을 위해 지난 1일 자정부터 석탄발전 감축 시행에 착수, 12월 첫째주 석탄발전 총 12기(노후석탄 정지 2, 예방정비 5, 추가정지 5)에 대한 가동정지와 함께 최대 45기의 상한제약(발전출력 80%로 제한)을 시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는 일별 석탄발전기 16∼21기를 실질적으로 가동정지 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12월 첫째 주 석탄발전 감축운영을 통해 지난해 동 기간 대비 미세먼지 배출이 46%(약 187톤) 감소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에서 비롯되므로 국내 석탄발전 감축은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력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석탄발전 가동 정지 및 상한제약을 시행한 이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면서도 "10~11일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여전히 대외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 가동정지를 비롯해 차량 5부제 시행,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등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중국 정부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대처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국민들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올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겨울철 기간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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