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발생하자 ‘부지안전성 검토 TF’ 지진연구팀 현장 파견

건설 중인 포항지열발전소 전경.(사진제공: 넥스지오)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과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층과의 상관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포항지열발전소 건설 당시 전경)

[에너지신문]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과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층과의 상관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6일 03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km 지역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최대진도는 진도Ⅰ이다. 지진의 ‘규모’는 절대적 개념으로 지진의 총 에너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진도’는 상대적 개념으로 장소에 따른 인체가 느끼는 진동의 세기를 나타낸 척도다. 진도Ⅰ은 대부분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등급에 해당한다.

이날 지진 발생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시,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TF와 협력해 부산대 김광희 교수팀과 산업부ㆍ포항시 담당자를 현장에 파견했다.

김광희 교수는 TF 위원 중 한 사람으로,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층과의 상관성 등을 포함해 이번에 발생한 지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분석결과는 TF 위원들과 함께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며,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분석결과를 포항시민 등에게 가감없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 TF’는 국내‧외 전문가, 포항시 추천 시민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지난 5월부터 운영돼 왔다.

대한지질학회의 학회장인 이강근 교수가 위원장이며, 포항시의회 시의원‧시민활동가 등이 위원으로 포함돼 있다.

TF는 정례적인 전체회의 개최, 시민 초청 공개설명회 등의 활동과 함께 지진‧지하수위 동향을 면밀히 관찰, 모니터링 중에 있다.

TF에 따르면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 이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100차례 발생했지만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2018년 4월 이후 약 17개월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올해 확보한 추경예산을 활용, 심부(深部) 지진계, 지표(地表) 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모니터링 체계를 보다 정교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측결과를 포항시청 및 기상청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향후 지진 발생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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