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점검반, 18개단지 288기 대상...예방조치도 요청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이 풍력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합동점검단은 에너지공단, 풍력산업협회 및 지자체, 방재협회 추천 전문가 등 약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안전점검은 전국 95개 풍력발전단지 중 산사태 등 자연재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된 18개 단지, 288기의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진입로의 배수로 및 경사계획, 발전기 주변 토석류(돌과 흙의 흘러내림) 발생여부 확인 및 낙석 방지 대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안전점검 결과 심각한 재해 위험성이 발견된 단지는 없었으나 산업부는 잠재적 위험 예방을 위해 △보강토 유실 우려(10기) △기초편심 우려(1기) △경사면 문제(21기)가 우려되는 32기의 풍력발전기에 대해서는 성토사면(흐트러진 흙을 쌓아올린 경사면)의 토석류 발생 방지대책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노출 경사면 표토(토양 단면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토양)가 들뜬 3기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보완토록 하는 등 총 35기의 풍력발전기에 대해 재해예방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사업자측에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81개 단지(공사 중 단지 4곳 포함), 381기의 풍력발전기에 대해서도 10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추가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점검에서 제외되는 발전소는 '풍력발전설비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현장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년 태풍, 장마 등이 우려되는 6월말 이전까지, 급경사지, 취약지반 등 위험지역 육상풍력발전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실시를 정례화하고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 불법훼손 및 토사유출 여부 등에 대한 점검 및 보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남부발전이 운영 중인 평창풍력 전경.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