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과 CO₂ 저장 실증 사업 관련성 조사결과 발표

[에너지신문]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M 5.4)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4일 서울대학교 엔지니어하우스 대강당에서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과 포항 영일만 이산화탄소 저장실증 사업과의 관련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등 소속의 조사단 7명과 국내외 전문가, 관련 지자체 등 국내외 자문단 11명으로 지난해 11월 구성돼 올해 4월까지 조사 및 연구활동을 벌였다.

건설 중인 포항지열발전소 전경.(사진제공: 넥스지오)
▲영일만 CO₂ 저장실증 연구사업이 포항지진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발표가 나왔다. 사진은 개발 취소된 포항지열발전 시추 현장.

조사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포항 영일만 CO₂ 저장실증 연구사업의 주입 행위와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M 5.4)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고, 포항 영일만 CO₂ 저장실증 연구사업이 포항 지진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포항 실증사업 추진 여부와 관련해 산업부, 과기부 등 관계부처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 CCS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실증사업 계속 추진 여부를 검토·결정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지자체와도 충분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CS 기술이란 CO₂를 화력발전소 등 대량발생원으로부터 포집한 후 수송과정을 거쳐 육상이나 해양 지중에 영구 저장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에 대해 지난 2017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필요한 추가 감축수단 중 CCS가 약 14%를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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