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고위급 관계자 면담...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도 만나
바라카 원전 현장 방문 및 ADSW 행사 참석, 국내 관계자들 격려

[에너지신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2~14일 UAE를 방문, 원전 및 에너지 협력 강화에 주력했다.

성윤모 장관은 13일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과 면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 후속조치 성과 점검 및 바라카 원전 등 에너지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대통령의 UAE 방문을 통해 현지 석유화학,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건설 분야 등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장관 취임 이후 첫 단독 방문지가 UAE인 점과, 이번 방문에 에너지, 산업, 플랜트 등 관련 기관들이 다수 동행한 점은 한국이 UAE와의 협력에 거는 기대와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양국간 노력을 지속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산업부는 정유, 석유화학, 신재생, 반도체 등 지난해 정상 순방시 도출한 각종 협력 기반을 활용해 업계간 네트워크 증진, 공동 시범사업 및 연구개발 프로그램, 인력양성 등 구체적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원전 및 에너지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원전 및 에너지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성 장관과 칼둔 장관은 바라카 원전협력 경험이 양국간 협력분야를 확대, 강화함에 있어 좋은 프로젝트라는 점에 공감하고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완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성 장관은 바라카 원전의 건설, 운영, 정비 등 전주기 분야의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특히 최근 협상이 진행 중인 장기정비계약(LTMA)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칼둔 장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칼둔 장관은 안전한 원전 운영에 있어 전주기 원전협력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사우디 최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을 공유하며 알팔레 장관의 바라카 방문은 양국간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바라카 원전협력을 토대로 사우디 등 걸프지역의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한-UAE가 공동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양국간 그간 진행해 온 바라카 원전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신재생, 전력 등 에너지 전반으로 양국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UAE의 신규 원전도입에 따른 전력수급, 에너지믹스, 에너지시장 정책 등 양국간 에너지정책 경험을 공유하는데 합의했으며 향후 본격적인 협의채널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 성윤모 장관이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성윤모 장관이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어 성윤모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Jaber)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입찰을 추진하고 있는 가솔린 & 아로마틱스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의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 육성 경험이 UAE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향후 왕세제 방한시 양국간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알자베르 장관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성 장관은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 건설 및 운영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바라카 원전건설현황 브리핑 시간에는 마크 레더만 Nawah(바라카 운영법인) 사장이 참석, 바라카 원전 운영을 위한 우리 측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성공적 준공을 위한 양국간 전주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성 장관은 미래에너지분야 중동 최대 규모 행사인 '아부다비 지속가능 주간(ADSW, Abu Dhabi Sustainability Week)에 참석, UAE 주요 인사를 만나 UAE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향후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ADSW와 연계 개최되는 WFES(World Future Energy Summit) 전시회에 참여한 한국관을 방문, 에너지분야 수출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ADSW 참석차 UAE를 방문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을 만나 사우디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양국간 협력, 한-사우디 비전 2030 경제협력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 UAE 바라카 원전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성윤모 장관.
▲ UAE 바라카 원전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성윤모 장관.

알팔레 장관은 바라카 원전건설 현장 방문을 통해 "사막환경에서 차질없이 건설되고 있는 한국형 원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한국 원전의 글로벌 경쟁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 장관은 "바라카 사업이 한-UAE간 원전협력을 토대로 에너지 및 산업 전반으로 양국간 협력이 확장될 수 있었듯, 사우디와의 원전협력도 (사우디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변화를 추진하는데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알팔레 장관은 "사우디는 S-Oil, 현대오일뱅크 등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도 조선, 자동차 등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장관은 조만간 2차 위원회를 개최, 양국 협력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단기적 협력 성과창출이 가능한 분야에서는 업계간 자유로운 교류를 촉진하고 중장기적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UAE 방문을 통해 UAE 에너지ㆍ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주요 인사들을 만나 대통령 방문 후속조치를 내실화하는 한편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을 만나 원전 및 비전2030 협력에 있어 한국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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