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없는 7번 국도와 ‘역투’

경북지역 남부건설사무소

금호건설 - 포항~영덕 주배관



우회도로 없는 7번 국도에서 힘겨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경북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

남부건설사무소(소장 권순근)가 추진하고 있는 포항~영덕 주배관 시공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전체 시공 목표 50.9km 가운데 10.3km, 약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km 시공을 완료한 이래 올해에는 20km 시공이 목표다. 이 중 8월말 현재 공정률은 41%, 약 8.3km 길이의 배관 건설공사가 완료됐다.

2011년, 2012년 각각 16.8km, 12.1km의 배관 건설이 완료되면 같은 해 하반기부터 포항시 흥해, 청하, 남정 등 지역에 천연가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건설 예정인 20km 배관은 △포항시도 5호선(GS~학림천구간) △청하면도 930호선(청하삼거리~제니스CC) △국도 7호선(해학교~남정B/V) △국도 7호선(남정B/V~강구면) △국도 7호선(강구면~남산 B/V) △영덕군 관내 군도 25호 등이다.

문제는 내년부터 시행될 공사 구간이다.

2011년 시공 목표인 16.8km 구간에 포함된 포항국도 7호선 허가구간 중 시공 불가능한 구간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어 반드시 노선 변경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7번 국도 구간 중 흥해 G/S~남산 B/V까지는 천연가스 배관을 매설할만한 우회도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포항~영덕 주배관 건설현장이 거제 해저배관 건설현장과 함께 전국 17개 미공급 지역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공구 가운데 가장 험난한 구간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에 따라 내년 배관 매설 예정인 16.8km 구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기존 도로의 본선부에 천연가스 주배관을 설치하는 작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작업 노선 변경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지자체의 인허가 취득이 선행돼야만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는 지자체의 노선변경 여부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황조사를 벌인 후 대안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 권순근 소장은 “내년 사업계획 16.8km에 대한 공사를 공사기간 내에 완료하기 위해서는 가스배관을 도로 본선부에 올리는 등의 대안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한국가스공사 경북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 / 권순근 소장


“그 동안 깨끗하고 편리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 연료의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을 위한 배관건설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강한 긍지를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요”.

포항~영덕 주배관 건설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경북지역본부 남부건설사무소 권순근 소장(사진)은 천연가스 공급이 시작된 지 25년 이상 지난 2010년 현재까지 값싼 청정연료의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익사업에 힘을 보탠다는 데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우회도로가 없는 좁은 국도에 배관을 매설해야 하는 부담감도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권 소장은 “포항~영덕 주배관 시공은 8월 현재 50.9km 중 9.69km(19.0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우회도로 없이 동해안을 따라 뻗은 7번 국도에 가스배관을 매설해야 하는 실정이고 엄청난 교통량으로 도로점용허가 취득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인허가 관할청에 이번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면서 난관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역본부에서는 예전부터 지역주민들과의 융합을 위해 지역 주민, 도시가스사, 유관기관과 잦은 접촉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건설현장에서도 인력, 장비 등을 지역 현지에서 수급하며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작은 민원을 해결한 성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공사 직원들은 물론 시공사 관리자들을 통한 지역민들과 빈번한 접촉으로 민원 발생 전 사전 문제점 발굴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권 소장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소장은 “성공적인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 사업을 위해 한건의 안전사고 발생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자세로 전 직원이 안전관리 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물론 도로교통원 상주, 현장 안전시설물 완벽설치, 위해요인 사전발굴활동 등을 통해 포항~영덕 주배관 건설공사 현장을 무사고 현장으로 만들며 적기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금호건설 / 조기환 소장


우회도로가 없어 전국 어떤 현장보다도 내년 천연가스 배관 건설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포항~영덕 주배관망 건설현장.

이 곳 현장 책임자인 조기환 소장(사진)은 오늘도 전체 작업자와 함께 TBM 활동을 하며 아침을 연다.

조 소장은 “안전관리의 생활화를 위해 매일 아침 안전관리자 주관 아래 전체 작업자와 함께 TBM 활동부터 주, 월 단위의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안전협의체를 구성,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필요 시마다 신규 근로자 채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허가 문제나 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어도 안전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조 소장은 “현장에서는 교통신호수를 주야간 24시간 배치해 교통 불편에 따른 민원 및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으며 별도 장비신호수를 배치해 장비에 의한 협착 및 충돌사고 예방, 굴착부 추락방지시설 설치 및 관리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에너지정책에 따른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의거, 포항~영덕의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공급망 확대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남다르다.

조 소장은 “이번 사업이 지역주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인 만큼 국민생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공사가 적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타 건설공사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포항~영덕 구간의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 공사 추진 시 도로공사와 병행해 공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적기 준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도로점용허가 등의 인허가와 관련해 관련기관에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생활화된 안전관리를 실시해 준공일까지 현장 임직원 및 협력업체 전 근로자들과 함께 협력과 단결로 안전사고 없는 무사고 현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조 소장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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