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BMW 차량의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지금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더욱 화재건수는 늘어날 것이다. 문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리콜이 발표됐고 정부도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는 점이다. 또한 10만명 이상의 BMW 차주들은 불안한 상태에서 차량은 계속 운행되고 있다.

어느 하나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고 있고 각종 루머만 돌고 있는 형국이다. 당연히 BMW의 책임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의무를 가지고 신속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고 정확한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리콜도 곪아터진 부위를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이 덮어버리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지금의 폭염이 사라지면 계속되던 연속적인 화재는 줄어들 것이고 일반 화재건수와 뒤섞이면서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한 부분을 기다린다면 심각한 기업상의 윤리문제일 것이고 정부의 책임도 커질 것이다.

화재 원인에 대한 각종 루머도 난무하고 있다. 지금의 형국에서 정부에는 하루 속히 이러한 루머를 정리하고 확실한 원인과 조치가 요구된다. 방관은 심각한 것이고 정부의 존재가 왜 있는가를 반문하는 사례다.

화재는 계속 발생하는데 어느 하나 불안에 떠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정부와 메이커는 외면하고 있다. 그 책임은 당연히 가져야 하고 크게 느껴야 한다.

우선 필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규명이다.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만 발생하는 이유는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품의 불량이 아닌 상황에서 결국 다른 이유로는 차량 제작 시 ECU에 포함되는 프로그램의 차이일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의 운행은 부품이라는 하드웨어에 이를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조화돼 움직이는 만큼 한국으로 공급하는 차량에 대한 제작 상의 시스템 에러를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각 부품을 유기적으로 움직일 경우 각종 시스템의 임계치에 대한 문제점을 견딜 수 있는 완충역할을 하는 여유 설계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각국의 규정 등에 맞는 프로그램의 차이와 이들이 무리하게 동작할 경우에 견디는 강도 등의 여유 설계가 자동차 화재 등 여러 문제로 커질 수 있다. 여기에 520d 모델에만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320d 모델과 달리 무겁고 엔진 등이 견디는 한계점이 무리하게 진행되고, 폭염은 이를 더욱 부채질하는 요소로 작용했을 수 있다.

중요한 핵심 포인트의 하나는 EGR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로 최근 강화된 환경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라는 점이다.

이번 문제가 되고 있는 장치도 EGR 문제인 만큼 국내로 판매하기 위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BMW 차량의 프로그램을 맞췄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일 터다.

따라서 환경부의 환경연구소 및 환경공단에서 개입해 EGR 시스템을 비롯한 프로그램 등을 별도로 검토하는 방법도 원인 파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동안의 노하우를 동원하면 시장에 운행되는 차량 몇 대만 확인하면 용이하게 리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제시한 원인에 대한 검증은 국토교통부가 주축이 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더불어 EGR장치의 특수성을 고려해 함께 환경부가 함께 검증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독일 정부의 협조와 BMW 본사의 검증도 가능하면 진행하는 것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도 필수요소라 판단된다.

정부는 물론이고 BMW 코리아의 입장에서도 정확하고 확실한 원인과 신속한 리콜이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의 해결과정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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