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안전대상, 손석우 SK하이닉스 상무 은탑훈장
안전성 향상대회‧사고조사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

[에너지신문] ‘대한민국 전기안전 컨퍼런스 대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기분야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첫날 제10회 PECMD 국제기술세미나를 시작으로 이튿날 전력설비 안전성 향상대회 및 사고조사 세미나가 각각 개최됐다. 또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행사의 꽃인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이 열려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컨퍼런스의 꽃’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은 지난 95년부터 전기재해 예방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안전문화의 확산과 실천을 다짐하는 전기안전 분야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는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조종묵 소방청장 등 각계 인사와 전기업계 종사자,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간 전기안전관리 분야에서 공헌한 업계 종사자들에 대해 은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과 산업부 장관표창 및 상장(전기안전 콘텐츠 공모전 4점 포함) 등 총 50점의 상이 개인과 단체에 각각 주어졌다.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는 손석우 SK하이닉스 상무에게 돌아갔다. 손석우 상무는 회사 반도체 공장 내 전기수전방식을 기존 2회선에서 3회선으로 개선하고 협력 업체에 안전기술을 이전하는 등 상생문화 조성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신규 공장 증설과 관련, 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부분 역시 높게 평가받았다.

▲ 훈포장 수상자들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석우 SK하이닉스 상무, 이인호 산업부 차관(시상), 현문주 롯데케미칼 상무, 변석태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산업포장은 현문주 롯데케미칼 상무, 변석태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지역본부장에게 돌아갔다.

현문주 상무는 노후설비 교체에 총 202억원을 투입, 안전투자를 확대하고 안전진단과 안전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전기화재 대응역량을 강화한 공로로 산업포장의 주인공이 됐다.

또 변석태 본부장은 전기화재 예방 및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재난예방시스템 구축, 취약계층 설비개선 등 전기안전망 확보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어진 대통령 표창에서는 △이명덕 (주)이명전기 대표이사 △김종만 (주)대명레저산업 상무 △김원선 서울대학교 행정관 △박영술 (주)휴비스 에너지팀장 △KCC 여주공장(단체)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으며 국무총리 표창은 △장명헌 삼언전공주식회사 부사장 △이성수 엠이엠씨코리아(주) 수석 △김장직 아주전기(주) 대표이사 △박민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파트장 △유재석 충청북도 소방본부 지방소방경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단체)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총 31명이 전기안전관리에 힘쓴 공적을 바탕으로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전기안전콘텐츠 공모전 입상자 4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시상식에 앞서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치사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된 여건 속에서 국민들이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기재해 예방을 위해 첨단기술 활용과 함께 현장에서 안전관리의 습관화와 실천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상자 단체기념촬영 모습. 이번 전기안전대상에는 정부 및 업계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컨퍼런스 기간 중 다채로운 행사 마련

앞서 20일 더케이호텔에서는 ‘제10회 전력설비 상태감시진단(PECMD: Power Equipments Condition Monitoring and Diagnosis) 국제기술세미나’가 열렸다.

PECMD 기술세미나는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전력설비 현장의 진단 경험을 나누고 해외 선진국으로부터 신기술 정보를 구하는 전력설비 전문인들 간 교류와 친선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정밀안전진단 장비 분야 세계적 기업인 오미크론社를 비롯해 차단기 전문기업 이노렉社 등 미국과 일본,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각국 전문가 200여명이 함께 했다.

행사를 주관한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며 에너지산업 분야도 변화의 큰 물결이 일고 있다”며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ICT 전기안전 공공플랫폼 개발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진단기술 고도화를 위해 더욱 앞선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21일에는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황순홍 현대그린파워 사장 등 전력산업계 관계자 3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2018 전력설비 안전성 향상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전력설비 안전성 향상대회는 국내 전기전력계의 다양한 현장 경험과 기술 정보들을 공유하며 전력산업인 간 우호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 조성완 사장이 사고조사 세미나에서 유공자를 시상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류홍제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미래에너지 응용 전력변환 기술’을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한 가운데 주승현 GE코리아 이사가 ‘4차 산업혁명과 복합 화력의 미래’에 관해 발표하는 등 모두 7건의 발제와 토론이 펼쳐져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행사에 앞서 열린 유공자 포상 행사에서는 이영준 포천파워 부장 등 5명이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김유배 와이지이 팀장 등 12명이 전기안전공사 사장상을 안았다.

같은 날 열린 ‘2018 사고조사 세미나’ 역시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고조사 세미나는 국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화재사고 사례와 조사결과, 감식기법 등을 공유하며 사고조사자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2009년 처음 열린 후 7회 째를 맞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소방청과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육군 헌병 중앙수사대 등 관련기관 전문가 260여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시상과 함께 펼쳐진 세미나에서는 백동현 가천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소방청 황태연 계장이 ‘대형화재의 특성과 분석’에 관해 기조발제를 하는 등 모두 6편의 연구성과들이 발표됐다.

행사에 참석한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사고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일이야말로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최선의 대책일 것”이라며 “화재조사에 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 안심사회를 실현하는 일에 관계기관 모두가 함께 ‘협력의 사다리’를 쌓아올려 나가자”고 강조했다.

▲ 전력설비안전성 향상대회에서 유공자들 단체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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