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LNG 야드 트랙터 ‘이동식 충전 연구용역’
LNG트럭ㆍLNG벙커링에서도 소형 충전설비 필요성 요구

▲ 부산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LNG 야드 트랙터.

[에너지신문] 항만의 LNG 야드 트랙터 사업과 LNG 트럭보급 사업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이동식 LNG충전설비 또는 소형 LNG충전설비 허용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최근 해양수산부, 부산ㆍ여수 광양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등과 공동으로 '이동식 LNG 충전 안전기준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용역은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 장비인 야드 트랙터를 LNG연료차량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동식 LNG 충전설비의 활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내년 5월 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근거로 관련법 개정에 나서고, 항만내 이동식 LNG 충전시설을 설치해 인천항에서 운영중인 108대의 경유 야드트랙터를 LNG로 전환해 나간다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전략이다.

국내 수출입 화물의 99%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항만의 경우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에 경유를 사용하고 있어 항만 내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해수부는 야드 트랙터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면 미세먼지는 전혀 배출되지 않고 이산화탄소와 메탄 발생량이 각각 24.3%, 95.5%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진야드가 부산항에 LNG충전소를 건설하고 LNG 야드 트랙터에 천연가스를 충전하고 있지만 국내 타 부두에는 LNG 충전소가 없어 아직 야드 트랙터 연료로 경유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관련법에서는 3000㎡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야 하고 대부분 부두의 경우 야드 트랙터가 많지 않아 LNG충전소를 건설해 운영하기에는 경제성이 없는 형편이다.

최근 환경부의 LNG트럭 보급계획과 타타대우상용차의 고마력 LNG차량 개발에 따라 소규모 LNG충전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부산 해운대 신라 스테이에서 열린 ‘천연가스차량 보급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오영삼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소규모 LNG충전설비 구축으로 초기 설치비용 저감 및  적은 LNG 충전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패키지형 소형 LNG충전설비의 경우 현장설치가 간편하도록 LNG펌프, 디스펜서 등을 모듈화하고, 공장제작 및 검사후 현장 설치가 용이토록 구성하면 고정식 LNG탱크 또는 LNG탱크 컨테이너와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실제 미국, 중국, 네덜란드 등에서는 소형 LNG충전설비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라며 “소형 LNG충전설비의 경우 차고지에 설치 후 장거리 트럭 및 버스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LNG차량 충전 인프라용, 항만의 LNG야드 트랙터용과 중소형 LNG연료추진 선박용 벙커링 설비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패키지형 및 이동식 LNG충전소 보급을 위해서는 LNG 충전설비의 안전거리 규정 완화 및 LNG 충전설비 관련 법규의 신속한 개정과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송에너지로서 천연가스가 재조명 받고 있다”라며 “정부의 LNG트럭 보급 정책, 항만 LNG 야드 트랙터, LNG 벙커링사업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이동식 LNG충전설비 또는 소형 LNG충전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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