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팔레 장관 원자력硏 방문…개발 현황 논의

[에너지신문]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의 예비사업자 선정이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형 원자로 SMART에 대한 한-사우디 간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팔레(H.E. AlFalieh)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 SMART 원자로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연구원에서 원자로 설계 기술 교육을 받고 있는 사우디 엔지니어들을 격려했다.

▲ SMART 개발을 위한 대형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SMART ITL)를 둘러보는 알팔레(H.E. AlFalieh) 장관.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알팔레 장관은 연구원 도착 후 SMART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김긍구 SMART 개발사업 단장의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원자로 설계 기술 교육을 위해 사우디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에서 파견한 사우디측 연구자의 관련 발표를 경청하고 원자력 안전연구 시설을 시찰했다.

사우디 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알팔레 장관은 한국과의 에너지 정책 협력방안 협의를 위해 지난 3일 방한했다.

원자력연구원이 사우디와 함께 추진 중인 SMART 건설 전 설계사업(PPE, Pre-Project Engineering)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성공적인 사업 완료와 후속 건설사업의 원활한 착수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에 공감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과 알팔레 장관은 SMART 첫 건설과 제3국으로의 공동 수출 및 차세대 SMART 개발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팔레 장관은 자국에서 추진 중인 사우디 국립원자력연구소(NNL, National Nuclear Laboratory) 설립과 관련, NNL이 최단시간에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원자력 연구개발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원자력연구원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를 기대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지난 2015년 SMART 공동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이후 원자력 분야에서 상호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왼쪽)과 알팔레 장관이 SMART 개발 상황을 논의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양국간 1단계 협력인 PPE를 순조롭게 진행해 오는 11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SMART 건설 및 운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사우디 엔지니어 40여명을 대상으로 SMART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재주 원장은 “이번 알팔레 장관의 방문은 한-사우디 파트너십 협력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는 사우디가 소형원전 SMART의 자국 건설과 나아가 제3국 수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일체형 원전. 사우디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주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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