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신임사장, 취임식 갖고 공식 업무 돌입
새로운 도약 기회…글로벌 에너지종합기업 목표

[에너지신문] “에너지전환 정책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원전에 국한되지 않는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정재훈 제9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5일 취임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탈원전을 수반한 에너지전환은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오히려 사업 확장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서 정재훈 신임사장은 무선마이크를 착용하고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오르는 등 기존 관행의 탈피를 시도해 주목받았다. 취임식 역시 틀에 박힌 행사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한수원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 정재훈 사장이 취임식에서 한수원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관심을 모았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정재훈 사장은 “에너지전환 정책은 60년 이상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 정책 등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이제 세계적인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할 때”라며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 역량 확보, 4차 산업혁명의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기회를 창출하고 나아가 에너지 종합 컨설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사장은 △원칙 바로 세우기 △원전 안전 운영과 건설 △사회적 가치 실현 △미래 지향적이고 꿈이 있는 일 잘하는 조직 문화 등 4가지 경영방침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 것임을 밝혔다.

특히 ‘범사전치 즉무불성(凡事專治 則無不成, 어떠한 일이든 전력을 다해 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이라는 세종대왕의 어록을 전하며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 정재훈 신임 사장은 향후 적극적인 현장 소통경영을 통해 한수원의 변화를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일에는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한울원자력본부를 찾을 예정이다.

한편 정 사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지난 1983년 상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식경제부에서 대변인, 무역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산업경제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으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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