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생가스 녹색기술 상용화 사업 시작

이산화탄소, 수송 등 석유화학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재)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사업단(단장 남두현)은 15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인 ‘부생가스를 이용한 녹색기술 실용화 사업’의 출범식을 개최했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총괄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정부 82억5천만원, 지방자치단체(울산시, 경상남도) 12억원, SK에너지 등 민간부담금 39억8천만원 등 3년 동안 134억3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광역권 연계협력사업이다.

사업은 2010년 7월1일~2013년 4월30일(34개월)까지 총 16개 기관(기업 5, 연구소 4, 대학 7)이 참여한다.
사업의 주된 내용은 대규모 제조현장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원인인 이산화탄소(CO2)와 정유회사, 제철소, 석유화학에서 발생되는 잉여 수소(H2)를 직접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거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광역권간의 연계사업을 통한 상업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경우 지금까지는 포집해 다른 용도가 개발될 때까지 해저층이나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CCS: Carbon Capture Storage)이 주류였으나 SK에너지에서 최근에 개발한 그린폴(Green Pol TM)이라는 플라스틱은 이산화탄소를 44%나 사용해 제조하는 제품으로 자원 순환형 고분자 수지로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원천기술로 평가 받고 있으며 향후 국내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에너지는 그린폴의 용도개발과 함께 파생되는 원천기술도 확보하고 7개의 관련 기업·대학·연구소와 함께 응용화 제품개발도 수행할 계획이다.

수소의 경우 S-OIL, 삼성BP 등 정유회사와 석유화학회사에서 대규모로 부생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일부만 정제해 재사용하고 보일러 등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수소품질의 인증을 위한 수소품질 인증센터의 설립과 부생수소의 연료전지 핵심부품 개발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수소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수소 연료전지자동차에 사용하는 부생수소에 대해 표준화를 수립하면 수소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생수소를 이용한 사업에는 울산의 DH 홀딩스를 비롯하여 경남의 재료연구소, 울산대학, 울산과기대 등을 포함해 6개 기관이 참여하며 국내 최초의 수소 품질인증센터는 울산정밀화학센터에서 설립을 위한 사업주체로 일하게 된다.

이 사업은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통해 울산에서 세계적인 새로운 개념의 고분자 수지의 개발과 생산, 상업화까지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재가공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생수소로 활용하는 기술로 유도해 수소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업의 총괄책임자인 TP 우항수 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의 중심지 울산에서 온실가스를 대규모로 감축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갖춰 탄소배출권을 되팔 수 있고 청정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수소 연료전지자동차를 보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울산이 명실상부한 친환경 생태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남권의 새로운 경제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행방안의 대표적인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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