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공송전선로 지중화율 89.4%…강원1.1%

[에너지신문] 가공배전선로(전봇대) 및 가공송전선로(송전탑)의 지중화 사업이 서울 및 전국 6대 광역시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3192억 7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공배전선로ㆍ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2017년 6월 기준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가공배전선로와 가공송전선로 지중화율이 각각 39.46%와 43.6%에 달한 것에 비해 그 외 광역자치단체들의 지중화율 평균은 각각 13.19%와 8.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6월 기준 가공송전선로의 경우 경기(13.3%), 세종(18.0%), 제주(35.8%) 3곳을 제외한 나머지 도는 모두 한 자리수의 지중화율을 기록해 심각한 편차를 보였다. 

전국 평균 가공송전선로 지중화율은 11.6%인데 반해 서울은 89.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강원은 1.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경북(1.2%), 충남(1.3%)이 뒤를 이었다. 특히 6대 광역시 중 울산의 지중화율은 4.2%로 전남(4.8%)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의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율은 58.4%인데 반해 경북은 5.9%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중화율을 기록하고 이어 전남(7.4%)과 (강원 8.3%)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충남(9.2%), 충북(9.3%), 전북(9.8%), 경남(9.9%) 등은 전국 평균 17.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시 내에서도 가공배전선로의 지중화율은 서울 중심부와 강남 3구에 쏠림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심부인 중구의 지중화율이 86.9%로 가장 높고, 강남구 76.5%, 종로구 75.7% 송파구 72.7%, 서초구 69.5% 순이다. 강북구와 중랑구가 30.6%와 32.4%를 기록해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가장 낮 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에 지역별 균형 사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유 의원의 지적이다.  

유 의원은 “일견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에 지중화 작업을 우선 실시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격차가 너무 큰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한전은 승인사업은 지자체가 50%, 미승인 사업은 사업비용 전체를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어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현행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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