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와 도전 ‘회원사와 함께’

교육사업 통해 ESCO업계 역량 강화 주력

[에너지신문] 공급확대에 따른 전력도매가격 하락과 저조한 경제성장률, 저유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전기ㆍ조명ㆍ난방 등에 대한 에너지절약시설을 도입하는 ESCO(에너지 절약 사업)는 위기를 맞고 있다. 사업에 투자할 자금과 사업에 투자할 필요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고유가 상황을 대비하는 ESCO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고근환 ESCO협회 상근부회장에게 ESCO사업의 전망와 그 필요성에 대해 들었다.

▲ESCO사업 현황은.

= 최근 ESCO업계는 국내외의 극심한 경기침체와 에너지가격의 하락, 대기업 자금지원 제외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 정부는 ‘ESCO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ESCO산업을 국가 녹색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고 천명한 바 있으나, ESCO업계는 계속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ESCO정책자금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6년 자금지원 건수는 총 80건으로 1235억원이 지원됐으며, 이는 가장 많이 집행된 2011년 2979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축소된 것이다.

정부는 에너지수요관리 시장 창출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가진 기업에 에너지절약시장을 개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부여하고, 국내 ESC투자사업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2014년 12월 ESCO등록기준을 대폭 완화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ESCO등록업체 수는 2013년 223개사 대비 2016년 335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쉽게 ESCO시장에 진입하게 된 이점도 있지만, 기술력 저하나 불필요한 가격 경쟁 등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ESCO사업은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체, 보완함으로써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어 에너지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매우 유용한 사업이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수립돼 에너지 분야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책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우리 ESCO업계 역시 기술력 제고, 신기술 개발 등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올해 ESCO협회 사업 계획과 목표는.

= 올해는 협회와 회원사간 상호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원사의 권익 증진을 위해 주기적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회원사별 1:1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협회 회원사 서비스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ESCO업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관리자·실무자별 교육과정 개설, ESCO M&V의 국내 정착을 위한 ESCO CMVP교육 등 업계를 위한 교육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협회는 올해 한 해 회원사 업무의 편의성 증진 및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많은 업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고충 및 애로사항 해소를 통한 회원사 사업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CO시장 활성화를 위한 역할은.

= ESCO사업 및 에너지효율사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에너지절약성과를 측정 및 검증(M&V)하는 절차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에너지절약성과의 정확한 측정 및 검증이 이루어지게 되면 ESCO 측면에서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불신을 없애고 타 사업과 차별되는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에너지사용자 측면에서도 사업 수행을 통해 절감되는 에너지절약 성과를 보다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도 ESCO산업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표준화된 M&V의 도입 및 확대는 ESCO산업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필수요소로써 체계적인 교육과정 도입과 이를 받아들이는 ESCO 및 에너지사용자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ESCO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 어려울수록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는 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더불어 경기침체를 탈출하는 돌파구라 할 수 있다.

적극적인 에너지절약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절약사업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미래를 위한 가치투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건물 및 산업체 등 여러 분야에서 작은 전등 하나라도 고효율제품을 사용하는 등 에너지효율을 위한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기타 하고 싶으신 말씀은.

= 우리 협회는 ESCO 시장의 활성화와 회원사의 권익 신장을 위한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뿐 아니라 시장의 쉼 없는 변화 등 많은 어려움이 많지만 새로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변화를 함께하며 회원사와 함께 상생하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약속하며, 에너지업계 종사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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