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 우선순위는 ‘사용제한 폐지’

[에너지신문] LPG는 우리 생활에 한 세대를 넘게 자리하고 있었던 친숙한 연료인 만큼, 현재 LPG업계를 이끄는 것은 긴 세월 동안 업계와 동고동락해 온 이들이다.

하지만 최근 LPG산업협회는 LPG사용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51세의 젊은 김상범 회장을 선출했다. 김상범 회장이 선출되고 3개월, LPG업계는 어떻게 변했을까. 김상범 회장의 얘기를 들어본다.

에너지세제개편 대비해 적극 대응할 예정

지속성장이냐, 사양길이냐 ‘중요한 한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 현안에 대해 설명한다면.

= 2010년 이후 LPG차량 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우리협회는 LPG사용제한 규제 완화ㆍ폐지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수송부문 연료 간 상대가격을 조정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에너지세제개편을 대비해 LPG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로 사업이 종료되는 사회복지시설 LPG저장탱크 보급사업은 아직 추가 수요가 많은 만큼 올해 이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예산반영을 위해 협회가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요확대를 위한 사업은 물론 제도·규제 개선 등을 통해서 회원사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회장에 선출되신지도 3개월 째에 접어들었다. 협회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 올해는 LPG가 우리나라의 친환경, 복지, 안보 연료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속 성장해 갈 것이냐 아니면 경쟁에서 뒤쳐져 사양길로 접어들 것이냐하는 변곡점이 될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 등 어느 정도 정비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유관기관들과도 유기적 협력관계가 잘 구축됐고, 앞으로 국민들에게 LPG의 좋은 점을 알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협회 슬로건처럼 봉사하고 소통ㆍ화합하며 개선을 통해 진전함으로써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연료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가겠다.

▲LPG사용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긍정적이다.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LPG제도개선 TF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만들어 정책에 반영하기로 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배출가스 제로의 궁극의 친환경차로 가기 전까지는 브릿지 역할로 LPG차를 언급하고 있어 앞으로 LPG차량의 활약이 기대된다.

▲LPG 사업자들의 경영환경은. 만약 문제가 있다면 타계책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 전국 과반수 충전소가 영세사업자로 국도변에서 가족단위로 운영하는 충전소들이 많다. 그리고 LPG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보니 사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특히 LPG차 감소와 충전단가 하락으로 전국적으로 휴ㆍ폐업하는 충전소들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협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LPG규제를 개선해 LPG차량이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 중이며 LPG엔진개조 애프터마켓 확대, 가스 냉난방 등 신규수요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LPG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LPG는 세계적으로 차량용, 취사난방용, 산업용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프로판은 농어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에너지 복지에서 소외된 계층이 사용하는 서민의 연료다.

따라서 에너지바우처 확대, LPG사용자 공급시설 개선비용을 정부가 지원함으로써 서민들의 연료비 지출 부담을 도시가스 가격 수준으로 줄여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LPG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수송용 분야에서 LPG사용제한 규제가 하루 빨리 개선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에 임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