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공장, 연 3천만리터 생산…우크라이나에 첫 수출

▲ 대성산업가스 여천공장의 네온 생산시설.

[에너지신문] 산업용가스 및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인 대성산업가스(대표이사 김형태, 김신한)가 자체 기술력으로 네온 생산 국산화에 성공,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성산업가스는 11일 국내 최초로 ASU 플랜트로부터 네온가스를 제조하는 설비를 완공하고 시생산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최근 생산한 네온가스(Crude Neon)를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성산업가스는 전라남도 여수시에 초대형 ASU 플랜트를 건설하면서 네온가스 생산 방안을 모색해 왔으며, 국내외 네온 수요량이 급증하자 지난해 초 여천공장 내에 네온제조설비공사를 시작해 12월 말 완공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새로운 네온생산설비는 연간 3천만 리터의 네온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또한 대성산업가스는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반월공장에 엑시머 레이저(Excimer LASER) 가스생산 설비를 갖추고 네온가스를 원료로 다른 가스와 혼합해 엑시머 레이저 가스도 생산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 특수가스영업본부 이원호 본부장은 “그 동안 국내 엑시머레이저 가스시장은 미국의 Spectra(LINDE), NOVA 등이 선점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대성산업가스가 자체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했다”면서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제조회사에 네온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에 완공한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네온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온은 국내에서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필수 원재료로 쓰이고 있으며 주로 다른 가스와 혼합해 엑시머 레이저 발진용 가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돼 있지 않은 희귀가스이기 때문에 추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지금까지 국내수요량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네온은 세계적으로 해외 일부 몇개 회사가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영토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공급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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