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ㆍ민간기업ㆍ금융기관, 해외시장 공동 진출
내주 공동실무반 꾸려 추진사업 선정 등 본격화

▲ 16일 서울 플라자호텔 서브룸에서 열린 ‘에너지신산업 융합얼라이언스’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정부가 해외진출 경험이 풍부한 공기업을 중심으로 기술력이 있는 민간기업과 자금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팀 코리아’를 조직한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효율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에너지신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LS산전, 한화큐셀코리아, LG화학, 삼성SDI,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신한은행, 삼성카드,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한국전력공사 등 산업계, 금융계, 공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 활성화와 수출산업화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효율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의 개별 진출이 아닌 상호간 이해와 협력을 통해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해외진출 경험이 풍부한 공기업을 중심으로 기술력이 있는 민간기업과 자금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팀 코리아’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일례로 지난해 4월부터 추진 중인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28MW)’의 경우 한전이 일본 신재생 전문기업과 사업을 발굴하고, LS산전이 발전소 건설과 운전ㆍ보수를 맡으며,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이 파이낸싱을 통해 해외진출을 하는 방식이다.

내주 중으로 ‘공동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기업별 추진 사업과 금융기관 파이낸싱 직접 매칭 등 ‘팀 코리아’를 본격 운영키로 했다. 조직 구성은 에너지공기업,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신재생ㆍESSㆍAMI 등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한전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발굴 등 민간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기존 석탄화력발전 등 기저발전의 해외수출 시 신재생, ESS 등 연관된 신산업이 함께 진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민간기업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해외 프로젝트 발굴에도 주력한다. 금융기관은 사업개발 단계부터 금융기관이 참여해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에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만들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적극 추진하는 역할이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ODA 등 국제원조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 금융기구와도 전략적인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팀 코리아’ 같은 협업정신이 국내 보급 확산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신재생, 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이 패키지로 투자될 때 규제완화 등 애로사항 해결과 함께 보조금, 요금제,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2019년까지 한시 적용 중인 ‘ESS 특례요금제’는 ESS 투자ㆍ설치에 일정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적용기한 1년 연장이 필요하다는 기업 건의에 대해 산업부는 ESS 특례요금제는 관련 절차를 거쳐 현행 2019년까지인 적용기한을 2020년까지 연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ESS 보급 확대를 위해 태양광+ESS에 대한 신재생공급인증서(REC) 5.0 적용기한도 현재 2017년에서 연장할 필요하다는 요청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태양광+ESS REC 가중치 5.0 적용기한 1년 연장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정부는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업계의 수출애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며, ‘팀 코리아’를 중심으로 신재생, ESS 등 단품 위주의 수출이 아닌 패키지형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