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22% 하락…전년비 10% 감소 2950만톤 판매 예측
도입물량, 2013년 3932만톤 피크 후 감소세 지속돼

[에너지신문] 올해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판매량이 수년 만에 3000만톤 이하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천연가스 총 판매계획을 전년 실적 대비 10% 감소한 2950만 5000톤 수준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3년 약 3932만톤의 LNG가 도입된 후 2014~2016년까지 각각 약 3633만톤, 3141만톤, 3184만톤의 LNG가 도입된 이래 3000만톤을 밑도는 LNG 판매가 예측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도시가스용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1750만톤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발전용의 경우 1200만 5000톤이 판매돼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도시가스용의 경우 가격경쟁력 악화 등 다양한 감소요인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요가수 증가 등으로 인해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반면 큰 폭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는 발전용의 경우 월성 1~4호기의 정상가동과 신규 기저발전인 석탄발전소 4기의 준공으로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석탄발전설비는 신보령 1호기, 태안 10호기, 삼척 2호기, 북평 1호기 등으로 총 3667MW 규모다. 또 오는 10월에는 원자력발전설비인 신고리 4호기의 시운전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전원별 발전량은 지난해 원자력 16만 2181GWh, 석탄 21만 601GWh, 가스 11만 5963GWh에서 올해는 각각 17만 5438GWh, 21만 6576GWh, 10만 2032GWh로 증감이 예상된다. 원자력과 석탄은 전년대비 각각 8.2%, 2.8%씩 증가하지만, LNG의 경우 12.0% 발전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용량 자가소비용 소비자의 직수입 물량 수입의 급증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약 57만톤 수준에 머물렀던 자가소비용 직수입 LNG 물량이 올해는 219만톤으로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판매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직수입 LNG 물량은 위례 23만 2000톤, 파주ES 91만 7000톤, GS EPS 60만톤 규모다.

LNG 판매물량 감소가 예측됨에 따라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의 친환경성을 활용한 발전용 천연가스 확대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자가열병합발전 등 분산형 전원 수요개발, 천연가스 차량 보급 활성화, 산업용 천연가스의 경쟁력 제고 노력 등 다양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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