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불법시공, 더 이상은 안된다”

▲ 고순화 한국열관리시공협회 회장.

[에너지신문] “독일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보일러 및 배관에 대한 주기적인 청소의 의무화를 국내에서도 추진할 것입니다. 또 가스보일러 사고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무자격 시공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제15대 고순화 한국열관리시공협회장은 신년 간담회를 통해 올해 협회의 주력사업을 이같이 밝혔다.

“회원들에게 인정받는 회장이고 싶다. 보람된 협회를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그는 취임 후 한 해 동안 회원사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것이 자신의 공약이자 일성이었다며 이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룬만큼 앞으로는 회원사의 권익과 협회의 현안을 해결하는데 보다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무자격 시공’ 근절 위한 제도개선 추진할 것
안전사용 위한 보일러 주기적 청소 의무화 필요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불법시공자가 몇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보일러에 대한 불법시공은 협회 회원사들에게 직접적인 피해일 뿐만 아니라 가스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자, 소비자들에게도 큰 위해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면허대여 등을 통한 무자격 불법시공행위를 근본적으로 규제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관계법령 개정을 건의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경찰청과의 합동단속과 TV, 신문 등 언론을 통한 문제점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3년마다 건설업등록업체에 대한 주기적인 갱신신고 의무조항이 오는 2018년 폐지됨에 따라 정부차원에서 불법시공자들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회가 불법시공행위에 실태조사기관의 역할을 맡아 수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보일러 및 배관청소 의무화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가스보일러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라며 관련 제도를 도입할 경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국가적인 에너지효율성 제고, 사용자 안전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순화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겨울철 미세먼지의 원인은 바로 난방이 원인이다.”라며 “앞으로는 전기보일러 및 친환경보일러 확대와 함께 지열, 태양열 등 친환경에너지원을 활용한 대안들이 일반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늘 감사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3가지 일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할일이 있어 감사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감사하다’, ‘미래가 있고, 진취적인 협회가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협회의 위상 제고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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