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식설치 가능한 건물형 소형풍력
전기차 충전·송전탑 대체 활용 가능

[에너지신문] 소형풍력은 지난 수년간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제도적 지원 부족 등도 일조했으나 제품의 효율 저하, 불량률 심화, 설치 장소 제한 등 자체적인 문제들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오딘에너지(주)는 이러한 소형풍력의 문제점을 극복한 획기적 기술이 적용된 ‘오딘’을 앞세워 소형풍력 부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편집자주

▲ 백가람 오딘에너지(주) 대표이사.

“오딘은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자립 등 시대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신기술로 가장 적합하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기존 산업의 한계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산업 원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오딘에너지(주)(대표 백가람)의 신개념 풍력발전 시스템이 본격적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세계 47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한 ‘오딘(ODIN)’은 중심부에 수직으로 발전 터빈을 적층으로 쌓아 올리고 각 터빈은 벤츄리 효과 및 와류 현상을 이용, 발전효율을 혁신적으로 증가시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딘은 바람의 압력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풍력발전방식 대비 발전효율이 4배 이상 높다. 적층식 구조의 타워 형태로 가동률이 높으며, 설치 면적이 기존 풍력발전 대비 약 1/80로 줄어든다.

또한 소음, 진동이 없고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건물 위나 도심 지역에 설치가 가능하다. 저속이나 고속의 바람에 민감했던 기존 풍력 시스템과는 달리 3.5 m/s의 미풍과 25m/s 이상의 고속의 바람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오딘에너지의 백가람 대표는 지난달 신재생에너지대상 시상식에서 산업부 장관상을 받는 등 신재생에너지 업계에서 인정받는 여성 CEO로 꼽힌다.

백 대표는 “최근 필리핀 Catbalogan City와 9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건축물 자체를 풍력발전기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보니 그 생소함으로 인해 정부 부처나 지자체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미 제주에서 실증사업을 통해 효율 검증을 마쳤으며 전기차 충전소, 송전탑 대체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백 대표는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오딘은 철저한 실증운용을 통해 기존 풍력발전이 가졌던 소음, 잦은 고장, 낮은 효율 등의 단점들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통형 적층식 타워를 통해 각 층마다 풍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옥상 부분에는 태양광을 설치해 전력생산 효율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 오딘의 설치 조감도. 건물 형태의 적층식 구조로 도심에서의 설치도 문제가 없다.

적층 구조의 높이는 2층부터 10층 이상까지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시공이 가능하다. 또 건물 형태이기 때문에 타워 상층부, 하층부를 다양한 복합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내부에 편의점, 음식점, 카페 등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운영이 가능하며 외부는 전기차 충전소 겸 주차장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오딘에너지는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사용할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전광판을 설치, 경기 실황을 생중계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 및 평창군과 협의를 마쳤으며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백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협의한 결과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평창군이 좋은 평가를 내린다면 올림픽 기간 중 오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독일에서도 바이어들이 직접 찾아와 이 ‘새로운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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