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7만대 감소…친환경차 활용 논의해야

[에너지신문] LPG자동차가 올들어 월평균 7000대 안팎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까지 등록된 LPG자동차는 총 221만 419대로 지난 연말 225만 7447대 대비 4만 7028대 감소했다. 매월 약 7000대가 줄어든 셈이다.

반면 경유차와 휘발유차는 늘었다. 휘발유차는 998만 7896대, 경유차는 898만 6760대를 기록, 연말 대비 각각 18만 1153대, 36만 4581대가 증가했다. 현 추세라면 8월 휘발유차는 등록대수 1000만대, 경유차는 9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사실 차량 시장은 저유가가 본격화되면서 지속 확대되고 있다. 7월 차량등록대수는 총 2153만 1120대로 지난 연말대비 54만 여대 증가했다.

이는 저유가의 영향이 크다. 연료비 부담이 낮아지며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혜택 등 정부의 내수독려 정책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증가율보다 차량 증가속도가 빨라 교통체증이 문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확대 속 LPG차량만 감소행진을 겪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1차적으로 2000년대 초반 급속도로 증가한 LPG차량의 폐차시기 도래가 시장 위축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LPG자동차의 사용층을 제한한 정책을 문제삼고 있다. 사용제한으로 신규 수요 유입이 근본적으로 차단돼 한계가 명확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요 한계로 완성차업계가 기술개발과 신차출시에 소홀해졌고, 이는 기존 소비자층의 이탈마저 초래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으로 부상하며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에 나선 가운데, 친환경 차량으로 세계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LPG차량에 대한 정책이 빠져 있다는 점에서 타 연료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PG자동차는 배출가스의 환경성이 우수하며 국내에 충분히 인프라가 구축돼 당장 도로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친환경차”라며 “전기차는 물론 가스 차량인 CNG버스도 정책의 혜택을 입어 보급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인 만큼 연료별 형평성을 고려해 사용제한 규제를 없애고 LPG차도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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