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단락시험협의체 정회원 자격 획득 기여

▲ 김맹현박사
우리나라가 국내 중전기기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의 정회원 자격을 세계 10번째로 획득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한국전기연구원(KERIㆍ원장 유태환 www.keri.re.kr) 김맹현 박사(대전력설비증설사업본부장)가 ‘이달의 KERI인상’을 수상했다.

이달의 KERI인상은 최근 대내외에 파급효과가 가장 큰 탁월한 성과를 보인 연구자 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STL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소수 기술선진국들이 설립하고 운영해 온 중전기기 시험인증 분야의 협의체로서 세계 중전기기산업계에서 독보적 권위를 갖고 있다.
 
STL 정회원이 발행한 성적서 또는 인증서는 최고의 신뢰성을 보증받으며 전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이 해외 전력청 등에 중전기기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이러한 STL 정회원 자격을 가진 해외 시험소에서 시험을 받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STL 정회원 가입은 자격요건부터 매우 까다롭고 기존 회원국들의 기득원 유지를 위해 제한적인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어 최근 25년간 신규 가입한 정회원은 일본 등 2건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STL 정회원 자격 획득을 위해서는 시험기술, 시험설비, 시험기관의 인지도, 시험기관의 운영체계 및 기술위원회의 활동 등 모든 능력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야 했기 때문에 문서심사 뿐 아니라 현장심사 또한 보다 많은 노력과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999년부터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의 기술위원회(TC)에서 아젠더 개발 및 워킹그룹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관련 분야 기술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03년부터는 STL 정회원 자격획득을 위하여 실무추진반(TFT)의 책임자로서 정회원 자격 심사요건인 공인시스템, 시험설비, 시험기술개발 및 기술위원회의 참여도를 제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정회원 자격 획득의 쾌거를 이루는데 기여했다.

한편, KERI가 STL의 정회원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우리나라는 10번째 정식회원국으로 등록하게 됐으며, KERI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공인시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국내 중전기기업체들이 KERI에서 시험인증을 거칠 경우 그 성적서가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어 국내외 시험수요를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무엇보다 국내 중전기기업체가 추가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해외시험소에서 재시험을 수행하는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게 되어 해외시험료 등 수십억원의 비용절감, 수 개월 이상의 개발기간 단축 및 기술유출 방지 등 국내 중전기기산업의 수출경쟁력을 크게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KERI는 향후 4000MVA 시험설비 증축 등 설비 및 기술의 일류화, 서비스 및 제도의 국제화, KERI 브랜드의 세계화를 통해 2015년까지는 이탈리아의 CESI, 2020에는 네덜란드의 KEMA와 동등 이상 수준을 달성, ‘세계 제일의 전기전문 국제공인 시험ㆍ인증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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