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역할은 조직발전과 국민행복”

공사 상임감사 최초 전기 분야 전문가
CEO-상임감사,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에너지신문] 지난해 첫 임기를 시작, 올해 2년차를 맞은 한상옥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는 지난 1978년부터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대한전기학회 편집이사, 충남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을 거쳐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와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상옥 상임감사로부터 그만의 감사 철학과 남은 임기 동안 활동 계획을 들어 봤다./편집자주

●올바른 감사의 방향 및 올해의 화두는?

공공기관의 감사는 기관 업무 수행에 대한 잘못된 점을 꾸짖는 역할을 넘어 조직의 발전과 나아가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감사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감사기법을 도입, 조직 발전에 기여하는 경영지원 감사체제로 전환하고자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감사’를 감사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한 해가 감사의 기본 방향을 정하고 공사의 성장 동력을 찾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한 해였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화두는 ‘KESCO 변화의 틀은 기술‧교육‧연구의 재정립’입니다. 올해 예정된 기술사업 분야의 성과감사를 통한 조직 개선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지난해 완료된 연구 및 교육 분야의 성과감사 결과와 연계, 연구와 교육, 기술분야가 서로 시너지를 창출하며 선순환되는 성장의 가속화 시스템이 완성됩니다. 이는 공사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감사님이 생각하시는 차별성 및 장점은?

저의 가장 큰 차별성이자 장점은 ‘전기분야의 전문가’라는 것입니다. 전기학계 전문가로는 첫 상임감사를 맡게 돼 그 역할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 직원들이 상임감사의 전문성을 체감하고 있다고 들어 나름 큰 보람을 느낍니다. 더욱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조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감사활동은 물론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감사의 사각지대였던 연구, 교육 분야에 대한 최초의 성과감사를 통해 경제성, 효율성,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조직발전과 접목시켜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는 전문성이 뒷받침됐기에 할 수 있었던 감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당시 밝힌 포부와 계획은 바뀌지 않았는지?

저는 취임사에서 처벌과 지적 위주의 감사가 아닌, 공사의 발전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할 것을 공사 전 직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감사 방침을 △기본을 바로 세우는 감사 △원칙이 존중받는 감사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감사로 삼고 공사가 반듯하게 설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늘 다짐해 왔습니다.

지금까지도 처음의 그 설레임과 사명감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늘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기안전공사에 재직하면서 느낀 소감은?

지난 1974년 전기안전공사의 전신인 보안협회가 태동한 이후 40년간 변화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 왔습니다. 공사 직원들이 전기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공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자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내부에 들어와 보니 밖에서는 보지 못했던 직원들의 고충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기안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과 공사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영진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공사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공사가 새로운 40년의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리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저의 모든 역량과 경험을 공사가 국가안전 핵심기관으로 성장하는데 지원하겠습니다.

●올해 감사의 주요 방향과 추진 계획은?

2016년 감사의 방향을 △기본중시 감사 △정책지원 감사 △연구하는 감사로 정하고 조직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공사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그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먼저 ‘기본중시 감사’는 모든 업무의 핵심인 ‘기본과 원칙’이 본사와 각 사업소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정책지원 감사’는 ‘처분’보다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는 창의적‧효율적이며 선진화된 새로운 감사 모델을 정착시켜 조직의 정책과 미래발전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연구하는 감사’의 구현을 위해 감사실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감사실은 공사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비록 조직 내에서 쓴 소리가 나올 수 있겠으나, 조직의 새로운 미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이 감사실에 있다고 믿습니다.

●CEO와 감사의 역할 정립에 대해.

40여년의 공사 역사에서 대부분의 CEO들을 직‧간접적으로 알아 왔습니다. 그 중 현 이상권 사장은 역대 최고의 CEO라고 생각합니다. 업무적으로 업적도 많지만 가장 높이 사는 부분은 ‘진정성’입니다.

공사의 미래를 걱정하며, 모르는 부분은 스스로 학습하고 연구하면서 공사 발전에 헌신하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감사로서 내부 통제 역할은 물론 CEO의 경영방침이 공사에 내재화돼 경영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특히 40년간 쌓아온 전문성이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CEO와 상임감사는 역할이 비록 다르나 국민의 안전과 공사 발전을 지향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함께 경주하는 러닝메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신산업 육성에 있어 전기안전공사의 역할은?

현재 전기산업계는 신산업 육성을 비롯해 다양한 변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특히 원격제어시스템 도입과 같은 신사업의 변화 속도는 엄청납니다. 아직 실생활 도입까지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이는 전기안전관리 패러다임의 전면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공사는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한민국 전기안전의 버팀목인 만큼, 제대로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사는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미 가로등 및 보안등과 같은 전기설비를 실시간 안전관리할 수 있는 원격제어시스템의 테스트베드 설치를 주문했으며 다양한 감사활동을 통해 연구-교육-기술의 선순환 체계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기산업계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토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임기 2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전력 분야의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훗날 명실상부한 글로벌 KESCO로 나아가는데 초석을 다진 상임감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전기와 인연을 맺은 후 전기 분야에 헌신했던 지난 40년 시간 동안 전기분야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연륜, 지식을 쌓아 왔으며 이를 공사 발전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공사의 발전은 곧 우리나라 전기안전관리 체계의 발전입니다. 전기를 사랑하는 에너지신문 독자 여러분께 전기안전공사 및 전기계의 발전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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