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오는 7일 인천에서는 아세안 10개국이 참여하는 ‘제1회 한-아세안 에너지안전관리 포럼’이 개최된다.

포럼을 계기로 한국은 에너지 법령·기술기준 및 안전관리 노하우 등을 전수함으로써 개도국의 에너지안전관리 수준향상과 산업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세계는 자본과 자원, 에너지, 기술을 둘러싼 경제선진국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됐다. 치열한 세계와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 중에 하나가 바로 기술기준이다. 기술기준을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도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안전 관련기준들 역시 과거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을 통해 이전받은 것들이었다. 자제적인 기술기준을 갖지 못했던 시절, 우리 역시 오랫동안 선진국의 기준과 법령에 의지한 안전관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안전을 담보해야하는 에너지분야의 기술기준은 곧 제품의 규격이나 기준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특히 가스용품이나 계측기기 등은 폭발 등의 위험으로 인해 무엇보다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기준 자체가 제품의 성능과 일치한 제품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덕분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가스용품이나 전기안전제품 등 대부분의 안전기기들은 처음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것들을 그대로 수입하거나, 이를 모방해 국산화한 것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제품들이 바로 가스레인지를 비롯한 가스온수기 등 가스관련 용품들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거쳐 오며 우리 역시 에너지안전분야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그 기술을 해외에 이전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올라섰다.

때문에 우리 정부가 중심된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안전관리시스템 이전사업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이는 단지 우리의 앞선 기술을 이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가 구축해온 시스템과 기술을 전파하는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한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들에게 우리의 에너지 안전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널리알리는 동시에 국내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해외 여러 곳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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