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수출제품 인증 확대 노력”

[에너지신문]  (주)월드에너지는 흡수냉동기제품을 개발·판매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우수 협력기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제52회 무역의 날 ‘수출 5백만불 탑’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흡수식 냉동기 분야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류진상 (주)월드에너지 대표를 만나 올해 추진 사업과 지역냉방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은.
현재 매출의 약 40~50%를 수출이 차지하지만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70~80% 정도로 수출매출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외수출을 위한 제품인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PED는 물론 유럽방폭인증인 ATEX, 선박용을 위한 GL인증까지 보유해 수출의 틈새시장까지 진출하려고 한다. 또한 이제까지 신제품 확대만을 추구했다면, 이제부터는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품가격 인하를 위한 원가절감 활동을 할 계획이다.

▲대표제품을 소개해 주신다면.
주력제품은 흡수냉동기로서 열을 이용해 냉방 또는 냉동을 하는 냉난방공조기기다.

가스의 연소열을 위한 직화식흡수냉온수기가 흡수냉동기의 중심제품이기는 하지만 지역난방용 네트워크를 이용한 지역냉방용, 엔진의 폐열(Jacket water, Exhaust gas)을 이용한 열병합발전용, 각종 산업폐열 이용분야 등에 냉동기기로써 널리 활용되고 있다.

흡수냉동기가 열교환기의 집합체이고 그를 위한 열교환기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열교환기 기술을 폐열 회수분야에도 적용한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지역냉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현재 지역냉방의 주요 수요처는 사무용빌딩이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지역냉방지역이 사무용빌딩이 밀집한 판교신도시다. 그러나 사무용빌딩의 열수요는 지극히 제한적이어서 하절기 열수요는 동절기에 비해 5%도 되지 않을 정도로 불균형이 심한 상태다.

현재까지는 지역난방용 네트워크 온수열의 주요수요처는 아파트인 공동주택이다. 아파트는 아직까지 겨울에만 지역난방용 온수를 사용할 뿐, 하절기에는 급탕용으로만 사용해 그 수요가 거의 없다. 따라서 아파트를 지역냉방화하지 않는 한 지역난방 네트워크의 계절 간 불균형은 해소할 수 없다.

하절기 지역냉방은 열공급회사의 계절별 열수요불균형을 해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폐열의 회수를 확대시킴으로 발전효율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하절기 전력피크를 해소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이제는 하절기 냉방이 사치가 아니므로 아파트의 지역냉방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확대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난방공사의 중소기업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지원하고 있고 이러한 국가의 정책에 호응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공사와 관련된 중소기업에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중소기업협의회는 이러한 배경으로 결성됐다.

지역냉방이라는 큰 국가적과제를 위해 우리 회사의 기술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적절한 시기에 공정한 방법으로 지원해 준 지역난방공사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과 시장을 배경으로 해외시장과 국내 산업용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인의 이러한 경험을 회장으로써 다른 중소기업과 공유하려고 한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경영철학은 무엇인지.
= 회사(會社)란 한자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사람이 모여서 한 가지 공동목표를 위해 조직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상호협력과 역할분담은 필수다. 시장경쟁만이 아니라 상호협력과 이익분배는 중요한 경영요건으로 시장의 변화에 따른 신제품개발, 경쟁적인 가격을 위한 원가절감 활동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을 위한 훌륭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 및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 공정한 시장질서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그야말로 밀림과 같이 치열한 경쟁이 있는 곳이지만 인간 사회는 공동목표를 위한 법과 윤리가 있어야 하므로 경쟁자 상호간에도 지켜야 할 법, 기준, 규칙이 있다.

정부와 관련종사자들은 공정한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한 법, 기준, 규칙 등을 만들고 그 것이 시장에서 잘 준수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신제품개발과 시장개척 등을 위한 직접적인 경제적지원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그 것보다는 그러한 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만드는 행정적인 역할이 정부와 관련종사자들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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