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식 출시…전력소비 65% 이상 절감
서부발전 ‘다자간 성과공유제’ 지원 결실

[에너지신문] 전자제품 개발, 프로그램 설계 및 각종 제어보드 및 전원장치를 제조, 판매하는 (주)삼일피엔유(대표 유경미)는 한국서부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생 프로젝트 ‘다자간 성과공유제’를 통해 새롭게 거듭났다.

서부발전이 우수 협력기업과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발생된 성과를 공동으로 분배 및 공유하는 이 제도는 경기침체의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다자간 성과공유제는 그 동안 대기업과 1차 협력사에 머물렀던 성과공유제의 혜택을 기업생태계 전체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서부발전의 풍부한 2,3차 수탁기업협의회 인프라를 활용, 기업간 협업을 통해 정부 3.0에도 적극 부응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협약을 맺은 협력기업들은 과제별로 약 1억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 받아 6개월에서 1년의 기간 동안 신제품개발과 원가절감에 집중, 그 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특히 2, 3차 협력기업은 과제참여 기회를 통한 기술력 향상뿐 아니라 성과창출시 납품보장을 받게 됨으로서 판로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태안화력본부에 설치, 시운전 중인 (주)삼일피엔유의 '온도표시열선램프키트'.
삼일피엔유는 원래 서부발전의 1차 협력사인 대윤계기산업에 PCB기판을 공급하던 수탁기업으로, 지난 2013년 서부발전과 대윤계기 수탁기업들로 구성된 ‘서부발전-대윤계기산업 수탁기업협의희(서대협)’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서부발전 2,3차 기업으로 정식 등록됐다.

이를 기반으로 2014년 회사설립 30년 만에 독자적으로 저전압 전원공급장치를 개발, 호평을 받으며 고가의 수입산 전원공급장치를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는 PCB기판 및 보드의 위탁 제조를 주업으로 삼던 작은 회사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첫 걸음이었다.

이후 삼일피엔유는 전자기기 및 제어계측 관련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인정받아 다자간 성과공유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현장적용 제품으로 안정화테스트를 거쳐 내달 정식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발전소 납품용 ‘온도표시 열선램프키트’는 다자간 성과공유제의 대표적인 결과물로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차가 거의 없는 배관온도 측정이 가능하고, 근접센서가 내장돼 있어 열선 시작점과 끝점의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특히 소프트전원과 파이프의 개별 제어로 전력소비를 65% 이상 절감, 발전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유경미 삼일피엔유 대표는 “서대협이 없었더라면 삼일피엔유의 미래는 없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서부발전과 대윤계기산업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일피엔유는 올해 온도표시열선램프, 랙타입듀얼온도전송기를 비롯해 발전소의 다양한 계측값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산업을 후방 지원하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산업혁신운동 3.0’ 정책에 따라 다수의 공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일피엔유의 사례에서 보듯 서부발전의 다자간 성과공유제가 유난히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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