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PG산업 지원정책 추진 약속
LPG-LNG 상생 균형발전방향 연구용역

▲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LPG와 LNG의 균형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워크숍이 개최됐다.

LNG 중심의 에너지 보급정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LPG와 LNG 간 상생 균형발전방안 마련한 위한 본격적인 연구용역 추진에 앞서 정부 및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21일 한자리에 모여 두 연료간 합리적 역할분담의 당위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이번 ‘LPG-LNG의 합리적 역할분담 워크숍’은 저탄소 청정 가스에너지원으로서 LPG와 LNG간 상생 균형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배경과 이에 대한 당위성을 미리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두 연료간 상생방안 모색은 주로 LPG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 날 정부발표에 따르면 LNG 도시가스의 보급확대로 가정상업용 프로판 수요가 급감하고 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LPG RV 차량의 폐차 시기 도래로 인한 수송용 수요 감소 등 LPG산업이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일본 대지진 사태 등이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분산형 에너지로 천재지변 등 재해에 대응하기 유리한 LPG 등으로 에너지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치 논리에 의해 경제성 없는 지역까지 LNG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공급에 대한 신중한 검토 등 LNG 에너지 보급정책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을 통해 ‘LPG-LNG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연구결과를 향후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1차 에너지원 중 LPG-LNG간 적정 믹스방안 도출과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대한 LPG-LNG 공급의 경제성 비교분석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경제성 있는 수요 가구수 및 가구밀도 계량화 작업과 자연재해 등 위기 발생 시 LNG 대체 LPG의 공급방안 모색작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기타 공정 경쟁환경 조성방안에 대한 고찰을 통해 두 연료간 상생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래 지경부 가스산업과장은 “낙후된 유통구조에 따른 가격경쟁력 악화, LPG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 확산, 새로운 경쟁연료 보급추진 및 기존 경쟁연료와의 경쟁심화 등 LPG 산업을 둘러싼 위협요인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LPG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LPG-LNG 간 상생발전방안 모색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LPG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이유는 80년대 중반 이후 경제적 효율성, 공급안정성, 친환경성 등을 내세운 천연가스의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전국적인 배관망 확충이 공급유통의 비용상승을 억제하는 천연가스는 LPG에 비해 저렴한 가격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어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나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천연가스 비중의 급격한 증대는 공급안정성 저하로 이어져 사회후생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이 크다는 지적이다.

도매배관 비용의 교차보조, 도시가스 공급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등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대한 무리한 요구가 이어져 시장실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LNG 비중 증가에 의한 공급안정성 저하 시 보완재로서의 LPG의 역할을 재고할 필요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NG시황이 불안정해 도입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로 보완 가능하고, 자연재해 등으로 LNG 공급장애 발생 시 LPG가 일정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와 함께 이 날 김지윤 중앙대 에너지안전연구소 소장은 동일본대지진 시 일본 가스산업의 피해 및 복구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자연재해와 같은 위기 발생 시 LPG와 LNG간 상호보완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백영순 한국가스공사 박사는 국내외 DME 기술개발 현황과 현재 진행 중인 시범보급사업의 현황 및 결과를 소개하고 국내 DME 사업의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