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이상 천연가스 전환 계획
국내기업 장비조달 등 협조 요청

1만대 이상의 유류사용 차량을 천연가스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인 도미니카공화국이 우리나라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있어 국내 관련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관(대사 박동실)은 지난 6일 주재국 산업통상부 Yharia Sora 통상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천연가스버스 운영 등 많은 경험을 보유한 우리측에 천연가스차량 관련 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며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은 자국의 천연가스차량 전환사업을 위해 한국기업이 전환키트 등의 장비조달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의 천연가스차량 보급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측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은 현재 10여곳에 불과한 가스충전소를 연말까지 약 100개로 확대하고 유류사용 차량 약 1만~1만2000대를 천연가스차량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버스사업청은 대중교통수단 확충을 위해 우리나라 천연가스버스 200대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미니카공화국 산업통상부 Manuel Garcia Avevalo 장관은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는 도미니카공화국은 가격이 저렴하고 공급의 안정성이 뛰어난 천연가스를 석유에 대한 유력한 대안으로 여기고 천연가스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Garcia 장관은 “석유의 경우 불안한 중동정세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지만 천연가스는 주재국 인근 트리니다드토바고 및 미국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현재 석유 대비 30~40%에 불과하다”고 덧붙이며 천연가스사용 진흥정책을 펼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 대사관은 도미니카공화국이 제안한 유류차량 천연가스 전환장치 공급사업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참여방안을 구체화하고 한국의 천연가스버스 200대 도입조건 파악에 나서는 등 조속한 구매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가격과 공급안정성 면에서 뛰어난 천연가스 사용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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