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

-울산· 평택 총 47만톤 LPG기지 보유-
-싱가포르, 글로벌 전초기지로 재편-

LPG는 세계적으로 연간 약 2.4억톤(2008년 기준)이 생산되는데 약 59%는 원유전 이나 천연가스전 등에서 생산되고 나머지 41%는 정유공장이나 화학공장에서 생산된다.

대규모를 저장할 경우 주로 지하암반 공동(Cavern) 또는 지상 구(球)형 탱크에 저장하고 소규모일 경우 주로 10~200톤 탱크(충전소), 13~50kg용기 및 가정용 소형부탄용기(소비자)에 저장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LPG수요는 929만톤, 공급은 927만6,000톤이었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가 355만3,000톤을 생산했으며 E1과 SK가스가 572만3,000톤을 수입했다.

LPG사용 가수수는 358만2,000가구로 여전히 서민 대중연료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LPG자동차 239만7,000대가 운행중이다.

최근 LPG 수요가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납사 대체 석유화학원료용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며 LNG와 경쟁하는 가정상업용 수요는 감소 추세이다.

본지에서는 지난호(10월 25일자) E1에 이어 이번호에는 SK가스의 사업현황을 소개함으로써 국내 LPG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E1과 SK가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LPG저장기지에 탱크로리에 LPG가 충전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 - SK가스-

1985년말 설립 이후 지난해말 기준으로 연 매출액 5조원, 연간 688만톤이상의 LPG를 취급하면서 국내 LPG 시장의 33% 이상을 점유하는 한국 1위의 LPG 기업이다.

SK가스는 본사를 중심으로 수도권, 부산경남, 대구경북, 호남, 충청, 강원, 제주지사 등 7개의 국내 영업지사를 통해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 500여개의 충전소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정·상업용, 산업용, 차량용 LPG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유수의 정유사와 석유화학사, 가스공사 등의 대형 고객을 비롯해 철강, 제지, 요업 등 주요 산업체에 연료용, 원료용 LP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고객 만족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e마켓 시스템을 가동해 원활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고 있다.

-신규 수요 개발-

SK가스는 스몰벌크, 열조용 LPG사업, LPG 자동차 연구 개발 지원 등을 통해 LPG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LPG 수요를 확대하고 안전한 공급을 위해 수행하고 있는 스몰벌크 사업은 용기를 통한 LPG공급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수요가 많은 중소규몽의 공장이나 아파트 단지에 소형 탱크를 설치, 안전한 금속배관을 통해 LPG를 공급하고 사용량만큼 요금을 계산하는 선진시스템이다. 따라서 SK가스는 국내 최초로 스몰벌크시스템을 도입해 업계선도 사업자로서 높은 경쟁력과 전국에 걸친 네트워크를 활용, 스몰벌크를 통한 LPG 수요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LNG 수요 확대에 따라 저열량 LNG 도입량이 늘어나면서 부족한 열량을 보충해주는 열조용 LPG 공
급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PG 자동차 기술개발은 LPG가 갖고 잇는 청정성, 편리성, 경제성이라는 장점을 가장 잘 살리고 잠재력이 큰 수송용 LPG 시장을 신성장 엔진으로 삼을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이에 따라 SK가스는 저공해 자동차 배출가스기준(ULEV) 및 차세대 저공해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SULEV)을 만족하는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 SK가스의 LPG 저장탱크 볼.

-기지 운영 및 안전관리-

SK가스는 울산과 평택에 총 47만톤의 대규모 LPG 저장기지를 보유하고 최고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이 저장기지를 운영, 관리하고 있다.

1988년에 완공된 27만톤 규모의 울산기지는 세계 최대의 지하 암반 저장기지로 선박접안시설, 지상 저장용 구형탱크, 출하 자동화 시스템 등을 갖춘 한국 LPG 산업의 중심지이다.

1999년에 완공된 총 20만톤 규모의 평택기지는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LPG 공급을 맡고 있다.

SK가스는 2003년부터 취항전 LPG 운반선의 설비점검과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가스 트라이얼(Gas Trial), 가스 프리(Gas Free)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20년이상 축적해온 LPG 취급 노하우, 탁월한 저장기지 운영능력 등의 경쟁력 때문에 가능했다.

가스 트라이얼은 취항전 LPG 운반선을 대상으로 탱크의 쿨다운과 LPG로딩, 가스설비의 테스트 및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업무이다. SK가스는 2003년 8월 Bayu-Undan LPG/FSO호 가스 트라이얼의 성공적 수행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가스트라이얼 사업에 진출해 지속적인 용역계약과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외에서 탁월한 LPG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운영은 SK가스의 또다른 자랑거리이다.

SK가스 직원 및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의식강화, 기지내 불완전 시설개선, 안전관리 프로세스와 제도향상을 위한 안전 시스템 개선 등의 안전관리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울산기지는 14년, 평택기지는 15년 연속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또 충전소와 직매처 고객에게도 안전 점검반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안전점검을 수행한다.

2006년부터 SK그룹내 LPG공급 3사(SK에너지, SK 네트웍스, SK 가스)는 이같은 SK가스의 특화된 안전관리를 적용해 수요처의 LPG 시설에 대해 안전 점검을 수행해 오고 있다. 즉 SK가스가 보유한 안전점검 기술 노하우 및 안전관리시스템을 SK그룹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SK가스는 안전관리 웹사이트를 통해 LPG 기본자료를 공유하고 고객과 실시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비상시 대응체제 구축 등 고객안전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글로벌 성과-

SK가스는 뛰어난 인적자원과 축적된 경험으로 탁월한 트레이딩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LPG 트레이딩 시장의 중심인 싱가포르, 런던, 휴스턴에서 SK가스의 LPG 전문가들이 24시간 월드와이드 트레이딩 체제를 가동하면서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세계 시장을 큰 시각으로 바라보고 분석해 예측하는 능력과 신속하고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체계, 풍부한 경험에 기반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

SK가스는 글로벌 트레이딩 물량 증대라는 LPG 시장 환경변화에 동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9년 12월 트레이딩 본부를 서울에서 싱가포르로 전진 배치했다.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글로벌 경영 전초기지로 확대 재편한 것. 2007년부터 현지사무소 형태로 운영하던 싱가포르 지사를 2009년말 현지법인으로 격상시켜 본격적인 LPG 트레이딩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트레이딩 헤드쿼터 기능의 현지 소프트랜딩으로 올해중 아시아 역내 사업교두보를 강화하고 2012년까지 유럽 및 미주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에너지 및 LPG 가격변동에 대한 헤징 기법도 지속적으로 개발, 시행해 더욱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어 가고 있다.

SK의 관계자는 “LPG 트레이딩 허브인 싱가포르를 베이스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 및 해외 핵심지역 포스크를 확보해 상가포르~두바이~런던~휴스턴을 아우르는 하루 24시간 트레이딩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활용해 동남아 신흥수요국 에너지 내수시장 진출 및 LPG외 타 제품 트레이딩 기회를 모색하고 관리 및 운영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다드화에 주력하는 것은 물론 외국 인재를 적극 활용, 점차 현지화 및 글로벌화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SK가스가 글로벌 트레이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기지 운영 노하우, 오랜 시장경험, 뛰어난 리스크 관리 능력, 국제 LPG 시장 현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이 있다.

특히 유가 및 LPG 가격 동향, 에너지시장현황, 산유국 동향 등 세계 에너지 시장 정보를 KM(Knowledge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급변하는 시황 변동에 빠르게 대응해 왔기 때문이다.-

-성장의 중심- 중국-

중국은 SK가스의 글로벌 타켓 마켓으로 SK가스 성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SK가스는 LPG, 도시가스, 석유제품, 석탄광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 진출해 업스트림에서 다운 스트림까지 밸류체인을 확대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 1999년 국내 LPG업계 최초로 중국 LPG 충전소 시장에 진출해 현재 헤이룽장성과 산둥성에서 LPG 충전소 및 복합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SK가스는 중국 하부 유통망 관리경험, 중국 기업들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SK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 등 중국에서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을 중국으로 이전해 신속한 사업추진과 현지화를 추구하고 있다.

SK가스의 관계자는 “중국과 상호 윈-윈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밸류체인 추국 및 수익성 제고등을 추진하고 중국의 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과 더불어 성장하는 진정한 China Insider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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